[가능하면 1일 1시] 차라리 개로 날 껄 그랬다
뭐가 잘못이라 나를
내가 개가 아니라 그러니.
너희는 자꾸 개라는데
내가 개가 아니라 그러는 거니.
내가 두 발로 서는 것이
내가 사람 말을 하는 것이
무어가 잘못이니.
무어가 잘못이라
나를 이토록 미워하니.
차라리 개로 날 껄 그랬다.
개로 났으면
짖어도 보고
물어도 봤을 텐데
맡아 본 일 없는 퀴퀴한 냄새의 주인이나
없는 병이 옮는다는 말에도
덜 억울했을 텐데
사람으로 봐주지도 않는데
차라리 개로 날 껄 그랬다.
- 차라리 개로 날 껄 그랬다
#19.08.28
#가능하면 1일 1시
#뭐가 잘못이라 나를
작가의 말
: 이런 일은 없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