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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Jul 02. 2020

[가능하면 1일 1시] 짓다4

더운 밥을 짓는다.


어머니가 더 이상 밥을 짓지 못할 즈음
나는 글을 짓기 시작하였네.

내가 꼬박 글을 짓는 까닭은
어머니가 그래 밥을 지으셨기 때문일 테지.

어머니도 처음 밥을 지으셨을 땐
고두밥, 진밥이었을까.

나는 5년이 넘도록
좀체 늘지 않아
내 적는 글이 고두밥,
진밥

먹고 자란 것과 다르게
선밥,
탄밥

그래도 지었으니
더운 밥은 된다고
꼬박 짓는 글

- 짓다4

#20.05.28
#가능하면 1일 1시
#더운 밥을 짓는다.


작가의 말
: 한 술 뜰만 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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