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나는 소나기에 젖는다

그리하야 가물다.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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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나기에 젖는다.

꽃이라면
긴 비에 더 젖겠지만

온다면
어김없이 우산을 들었던 탓에
나는 소나기에 더 젖는다.

수시로
비가 좋다, 하였으나
기꺼이 젖을 각오는 없었으므로
이따금
소나기에야 잠깐

그리하야
가문 숨은
꽃 한 송이 드물다.

- 나는 소나기에 젖는다

#20.07.18
#가능하면 1일 1시
#그리하야 가물다.

작가의 말
: 소나기나 잠깐이라 자란 꽃이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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