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찌개를 끓이다가
다시 한 번 반듯하게 썰던 당신이
찌개를 끓이다가
두부를 넣을 때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그 시절 어머니는
찌개에 꼭
희고 반듯한 두부를 골라
다시 한 번 반듯하게 썰어 넣었다.
어린 짐작으로는
반듯하니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불한 머리에
삐딱하니 서서
찌개 맛을 보는 모양은
당신 바람과 다르므로
찌개를 끓이다가
두부를 넣을 때면
당신 생각이 난다.
반듯하게 썬
두부를 넣은 찌개가
생각난다.
- 찌개를 끓이다가
#20.11.17
#가능하면 1일 1시
#다시 한 번 반듯하게 썰던 당신이
작가의 말
: 바람과는 다른 나는 당신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