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3월 한달 겨우 버티고 맞이한 4월은 5월 연휴가 오기 전까지
가장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든 달입니다.
이때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제가 연수때 했던 얘기 중 하나를 꺼내보겠습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기를 가르칠 때
선생님도 쿨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으며
관성처럼 하는 잔소리를 줄여야한다 했습니다.
항상 지적했던 사안에 대해 다시 한 번 남피인지 생각해보라 했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점심 시간 끝나고 교실에 들어갔는데
3명의 여학생들이 사물함 위에 앉아 있었고
제가 교실로 들어가자 놀라서 바로 내려가더군요.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고 전 애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자~오랜만에 1원칙에 대한 사례를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점심 시간에 사물함 위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남피에 해당할까요? 아닐까요?
생각할 시간 가지겠습니다.
그럼 손을 들어볼게요
남피이다(2/3)
아니다(1/3)
이 상황에 대한 정답은 남피는 아니나 조건이 따릅니다.
만약 그 친구들이 사물함 위에 앉아 발로 사물함을 차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거나
지나가는 학생이 발에 맞으면 남피이므로 지적,
또는 뒤에 작품이 붙어있는데 기대어 앉아 망가트렸다면 남피
그러나 그 친구들은 그냥 얌전히 앉아 있었기 때문에
선생님은 쿨하게 지적하지 않았고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이해하겠습니까?
선생님은 여러분들이 천장에 스파이더맨처럼 붙어있어도
남에게 피해안주면 지적하거나 혼내지 않습니다.
어떤 행동을 하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행동한다면
자유롭게 행동해도 됩니다.
끊임 없이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인지 고민하며 생활하길 바라며
남피가 아니라면 당당하게 행동하길 바랍니다."
이제 한 달 지나면 아이들의 본성이 나올 뿐 아니라
선생님들도 관성이 스물스물 나올 때입니다.
어쩌면 이미 잔소리를 잔뜩 하시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사물함위에 앉아 있는 학생들 보자마자
바로 내려오라고 했을거에요. 아무런 고민 없이 그냥 내려와라. 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즉각 지적보단 한 번 더 생각하고
허공이 아닌 전체멘트로 얘기합니다.
어차피 당장 지적안한다고 큰 사고 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잔소리처럼, 허공에 대고 말하지 마시고
보다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단단하게 멘트를 던지는 습관을 가지세요.
선생님께서 체력적으로 힘드시고 여유가 없으시면
말이 먼저 튀어나오기 마련입니다. 그 말은 잔소리일 뿐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 앞에서 당당하게 4원칙과 관련하여 말하는 멘트는 힘이 있습니다.
힘든 4월인만큼 정신 바짝 차리시고
2월에 들었던 연수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초심 잃지 마세요.
4원칙부터 차근차근 다시 되세겨보세요.
4원칙은 1년 내내 사수입니다.
그리고 고작 1달 지났으니
실망할 필요도 없고 자만해서도 안됩니다.
의연하게 믿고 끝까지 가면 됩니다.
중간에 내려놓으면 실패이나
지금 어려워도 끝까지 당연한듯 가시면 무조건 성공입니다.
올해가 아니여도 앞으로의 교직생활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해보셔요.
내년 이맘때쯤 그 위력이 느껴지실 겁니다.
푹 주무세요. 내일은 목요일입니다. 모두 힘빼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