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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lust순정 Jan 09. 2019

5학년 소녀

새로운 매거진을 시작하며

쑥쑥 잘 자랐다.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고

그렇게 잘 살았다.


이제는 피울 꽃도 딸 열매도 없지만

그래도 감사 한것은

떨어진 색색의 마른 잎들이

내 발등을 덮고

내 발을 덥히고

내 다리를 덥히고

내  가슴을 덥히고

내 머리를 덥히고


아직 내 안에는 따뜻한 피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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