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밥을 하며ᆞᆞ

중년의 추억을 아시나요

by illust순정

오랫만에 냄비에 밥을 지었다


어린날 곤로에다

맛난밥을 지어 주시던 엄마의 집밥이 떠오른다

아버지는 진밥을 좋아하셨고

난 꼬들밥을 좋아했다

엄마는 늘 아버지의 입맛에 맞추어 밥을 지으시려 했지만 꼬들밥이 잘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제 갓 스무살 후반을 넘은 젊은 여자가 살림을 살았다면 얼마나 살았다고ᆞᆞᆞ


젊은 엄마를 생각한다

아이를 엎고 빨래를 하고 밥을 하고

그 불편한 부엌과 수돗가를 오가며 우리 형제와 아버지를 위해 헌신하셨던

젊은 여인을 회상한다


냄비밥속으로 추억이 타들어간다

여리디 여린 약한 여자였던 엄마

하지만 엄마로서는 누구보다 강했던

여인


그 엄마가 보고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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