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고등어

중년의 추억을 아시나요?

by illust순정

아들의 밥위에

생선을 발라 올려준다

내 어린날이 떠오른다


어머니는 생일날이나 특별한날

고등어를 사 오셔서

연탄 화덕 위에

석쇠를 올리고 그 곳에 고등어 놓고

왕소금을 뿌려

노릇노릇 구우셨다


밥상머리에 고등어가 올라오면

우리 사남매의 반짝이는 눈은 고등어를 향했다

어머니는 팔을 걷어 부치고

잘 발라진 고등어살을 올려주셨다

그리고

맨 마지막 바싹 타있는

검푸른 고등어 껍질을 드시곤 하셨다

새끼입에 먹는것 들어가는것만 보아도

배부르다 하시던

나의 어머니가 그립다


손으로 발라주시던 고등어 자반도

손으로 찌져 올려주시던 김치도 그립다

어머니의 집밥이 그립다

어머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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