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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동 Jan 27. 2017

스타트업이 가방을 만드는 과정

가방을 만드는 A - Z까지 과정

파이어 마커스를 시작하면서부터 가방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약 2년이라는 시간동안 가방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이제는 어느정도 알게되었다. 물론 몇십년이상을 해오신 장인분들에 비하면 지식이 한참 모자라지만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청년창업가들 혹은 가방업의 디자이너를 위해 가방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브런치를 써보려고한다.


1. 가방 원단 선정

나는 예전에 가방을 만들때 디자인을 하고 그에 따른 원단을 선택하는 것인줄알았다. 하지만 40년이상 가방을 제작하셨던 공장사장님이던 20년이상 가방을 디자인하셨던 가방디자이너분이던 모두가 한결같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방의 본질은 "원단"이였다. 원단을 선정하고 원단에 맞는 디자인을 진행하는것이 맞는것이라는것을 가방업에 들어서면서부터 알게되었다.


2. 가방 디자인

원단을 선정하면 어떤 가방을 디자인할것인가를 고민한다. 나는 이부분에서 늘 고민했었다. 어떻게하면 늘 대한민국 어른분들이 이야기하시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수있을까. 하지만 가방 디자이너분들의 조언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특이한 디자인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워낙 많은 가방 디자인이 존재하기때문에 기존 가방 디자인에서 남들과는 다른 특성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디자인을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창조는 모방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3. 가방 부자재 선정

이부분도 가방 창업을 시작할때 전혀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중에 하나였다. 나는 그전까지 당연히 지퍼든 단추든 기본적인게 있겠지 했지만 천차만별의 지퍼 모양이 존재하였고 이외에 다양한 부자재들이 존재하였다. 가방 안쪽에 들어가는 안감도 어떠한 재질을 쓰느냐에 따라서 고급스럽게 보이기도하고 캐주얼하게 보이기도 하였다.


4. 가방 샘플제작

가방 샘플만 제작하시는 공장도 있다. 그만큼 샘플작업이 중요하다. 샘플이 잘나와야 추후에 생산으로 들어가서도 문제가 없기때문이다. 샘플은 1번에서 최대 3번사이가 적당하다고 공장에서 이야기해주셨다. 내가 디자인한 가방이 실제로 나왔을때 크기는 적당한지 부자재 위치는 적당한지 매보기도하고 주변분들에게 물어보기도하고 여러 작업을 거쳐서 최종샘플을 결정한다.


5. 가방 패턴제작

샘플이 완료가 되었다면 패턴집에 가서 패턴을 제작한다. 패턴은 결과물을 보면 그냥 종이 널빤지(?)같아 보이지만 패턴이 잘나와야 나중에 생산으로 들어갈때 문제가 없다.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되는 작업인데 몇십년의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는 패턴 사장님이 계시기때문에 문제는 없다.


6. 가방 공장

드디어 가방 제조에서 마지막 관문인 가방 공장이다. 패턴과 부자재, 원단, 샘플들을 가지고 공장에가서 수량을 이야기한 다음에 제품을 제작한다. 공장에는 최소 몇명 많게는 몇십명의 직원분들이 가방을 제작한다. 대부분은 라디오를 들으시며 작업하신다.


이렇게 가방을 제작하는 과정이 진행되어진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특성상 제조부분에서 문제가 되어지는 부분은 바로 '자금'이다.


원단비, 디자인비, 패턴비, 샘플비, 공장제조비등이 들어가는데 여기서 가방을 1종류만 제작한다면 다행이지만 최소한의 구색을 가지기위해 2 ~ 3종류의 가방을 구성한다고하고 최소 가방생산수량을 100개씩만 잡아도 1개당 3만원정도의 생산가격을 잡으면 최초 1,000만원정도의 금액이 소요가 된다.


여기서 가방 브랜드를 시작하려는 스타트업의 팁


1. 원단 : 원단은 일반 원단 공장에가면 발주량이 어느정도는 있어야 하기때문에 신설동에 가면 대량생산을하고 남는 원단들을 구매할수있다. 남는원단이라고해도 못해도 가방 100개 이상은 거뜬히 만들수있는 정도의 원단들이고 원단 퀄리티 또한 나쁘지않다. 원단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보편적인 원단으로 구매하면된다.


2. 디자인 : 디자인은 외주로 디자인 업체에 맡기는것이 가장 좋겠지만 당연히 스타트업이기때문에 그 비용도 없다. 그렇기때문에 주변에 산업디자인학과 친구들이 있다면 어느정도의 페이를 지급하고 디자인은 구입하는 방법이나 공동창업자 개념으로 계약서를 쓰고 디자인을 받고 추후에 가방이 판매가 되었을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도 설득이 가능하다면 할수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또한 여건이 안된다 싶다면 직접 디자인을 해야한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내가 생각하고있는 가방과 가장 유사한 컨셉의 가방이 있다면 가방을 구매하여 디자인을 봐보고 변경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여 디자인 완성하는 방법이있다.


3. 부자재 : 가방 부자재 또한 신설동에 가면 다양한 부자재들을 소량으로 구매할수있다. 기본형으로 진행되어진다면 대부분 생산하는 공장에서 부자재를 구매해서 진행해주시는 경우도 있다. 안감은 원단사는곳에 가면 구매할수있고 지퍼는 신설동쪽에 별도로 판매하는 곳이 존재한다.


4. 샘플제작 : 위에 과정을 다 진행했다면 가장 비용이 많이는 부분이 바로 샘플제작비용이다.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다양한 샘플 비용이 들어가기때문에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최소 샘플제작을 진행하고 바로 생산에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최소한의 샘플수정을 위해서는 원단, 디자인, 부자재 부분을 최대한 디테일하게 준비한다면 샘플수정이 적을수있다. 그래도 최소 2번의 샘플은 진행해야 된다고 가방 장인들이 이야기해주셨다.


5. 제품촬영 : 완성된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면 촬영은 필수이다. 이 부분도 주변에 협의할수있는 포토그래퍼나 사진촬영을 할수있는 친구가 있다면 페이를 지불하고 촬영해놓는것이 좋다.


이후 패턴제작부분과 생산부분에서 막대한 비용지출이 있을수있기때문에 이부분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첫째는 크라우드 펀딩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선주문, 후제작 방식으로 사이트에서 주문을 받고 제품을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같은 경우는 펀딩을 진행하는 방법을 교육도 시켜준다.


두번째는 페이스북이다. 제품촬영을 사전에 진행하였다면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시하고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과 동일하게 선주문, 후제작 방식으로 진행해볼수있다. 이때 페이스북에서 광고하기 기능과 함께 홍보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볼수있다.


이외에 쇼핑몰을 운영하는 방법도 있지만 검색등록이나 다른 여러 과정들이 있기때문에 두가지 부분만 소개해보았다. 가방 제조업체를 찾는것이 어려울수있는데 그부분은 필자에게 연락을 주면 연결시켜줄수있다.

최소수량 100개정도는 진행해줄수있는 가방공장이다.


* 현재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 관리법(이하 전안법)’이라는 법이 진행되면서 조만간 KC인증방법에 대한 브런치도 게시할 예정이다.

http://www.firemark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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