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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Feb 27. 2016

잠들지 못하다

사랑이 담긴 수면제가 필요하다

나는 원래 잠을 잘 자는 편이다.

잠들면 쉽게 깨지 않고 서너 시간은 푹 잘 수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잠드는 시간이 조금씩 느려지고 또 잠들어도 깨지 않고 자는 것은 2시간을 넘기지 못 할 때가 많아지더라.


잠자는 도중에 깨어 버리면 한 30분 정도 이리저리 뒤척여야 겨우 잠들기 일쑤이다.  대부분 잠을 잘 못 잔다고 하면 신경 쓰는 일이 있는지 물어본다.  


특별히 신경 쓰는 일이 없다고 말하면

나 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그 나이에는 혼자 자는 것보다 같이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잠들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거야. 잠은 나이 들수록 혼자 보다는 같이 잠드는 것이 좋아."


어쩌면 맞는 말일지 모른다.

대부분 혼자 잠자는 사람보다도  서로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면서 잠드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편안이 잠잘 수 있을지 모른다.


혼자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누군가와 함께 잠드는 것이 불편하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잠들지 못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시적인 처방약인 수면제가 아닐지 모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잠들 수 있고

또 잠에서 깨어도 내 옆에서 편안히 잠들어 있는 사랑하는 이의 편안한 모습을 늘 볼 수 있다면 깨어나도 쉽게 잠들게 하는 사랑이 담긴 수면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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