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주 한 잔 마시며

by 사랑에물들다


오늘처럼 처량하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쓴 소주 한 잔 앞에 두고 마셔봅니다



쓴 소주 한 잔에

내 어머니의 주름이

더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쓴 소주 한 잔에

한없이 사랑했던

옛사랑이 그리워서

서글피 마시고, 울어봅니다


쓴 소주 한 잔에 내 어머니 얼굴에 주름이

더 늘어난 것이 내 탓인 것 같아

마음이 밀물처럼 아파옵니다



오늘도 난

쓴 소주 한 잔 앞에 두고

술과 벗을 삼아서

불효녀인 자신에게 자책도 하면서

한없이 울어도 보고

날 두고 떠나버린 님을

한없이 원망도 해봅니다



^^술이라는 것이 참 묘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 마시면

기분이 더 좋아지고

슬플 때 마시면

더 서글프고 슬퍼지는 마법을

부리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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