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과

by 사랑에물들다


"미안해

나 사과했으니 이번 일은

너도 나도 잊자."


누구 마음대로

잊자는 건지

누구 마음대로

사과했다는 건지

내가 인정하지 못하고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네 멋대로 이기적인 사과를

네 멋대로 인정하고

네 멋대로 잊어버려


지금 네가 한 그 사과는

내 상처받은 마음을 위한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네가 방금 던진 사과는

성처받은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보듬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만 다시 준

네 끔찍한 부끄러운 마음에

스스로에게 던진 사과라 여겨라


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마음을

깨달았을 때 그때 다시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나 또한 네 사과를 인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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