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냥 사랑할 뿐인데
우리 그저 사랑하고 싶을 뿐인데
우리 사랑에 너와 내가 아닌
것들이 왜 자꾸 끼어드는 건지
너와 나는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데
왜 자꾸 우리 사랑에 찬 물을
끼얹는지 모르겠어.
그래
완전한 사랑은 그 어떠한
방해에도 걸림돌에도
무너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꿋끗하게 버티는 거래.
그렇지만 말이야
이거는 알고 있어
제 아무리 단단한 돌도
제 아무리 튼튼한 나무도
깨뜨리려고 쓰러뜨리려고
작정하고 내리치고 찍으면
결국에는 버티고 버티다가
깨지고 쓰러질 수밖에 없어
우리도 여전히 사랑하지만
서로의 아픔을 방치할 수 없어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오래시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아파하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