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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Aug 17. 2017

너 없으면 이무것도 할 수 없는 인형


어디 아프면 꼭 말해

아니다  네가 말하기 전에

내가 알아챌게


뭐 먹고 싶은 거 있음

사 달라고 그래

미안, 너 표정만 봐도

뭐가 먹고 싶은지 아는데


어느 곳이든 가고 싶으면

함께 떠나자고 해줘

훗, 너 그 말하기 전에

늘 내가 먼저 떠나자고 했는데


나쁜 사람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고 그렇게 무책임하게 떠나

버렸니 이제 난 버려진 인형이

되어버린 거 같아.


너에게 너무 익숙해져 버린

나는 이제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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