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죠?」
이별 뒤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오랜 고민 끝에 안부 문자를 보낸다.
문자 전송을 누르는 동시 밀려드는
후회의 물결
바보처럼 그동안 잘 있다가
이제 와서 안부 문자를 괜한 짓을 한 거 같아.
그리고 무거운 마음 끌어안고
긴 기다림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반나절이 지나고 문자 알림 벨이
울리기 무섭게 난 문자를 확인한다.
「잘 지내고 있어.」
아! 무언가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이런 문자를 원하지 않아! 말하는 것처럼 당신의 딱딱한 문자에 역시 괜한 짓을 한 거였어.
후회와 실망감에 우울할 때쯤
또 한 번의 문자 알림 벨이 울린다.
「너는 잘 지내고 있어?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당신의 다정함이 느껴지는 문자에 잘 누르고
있던 눈물이 왈컥 쏟아져 내린다.
내가 늘 당신을 잊지 않았듯이
당신도 나를 잊지 않고 궁금해하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