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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Aug 18. 2017

안 부 문 자


「잘 지내죠?」

이별 뒤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오랜 고민 끝에 안부 문자를 보낸다.

문자 전송을 누르는 동시 밀려드는

후회의 물결


바보처럼 그동안 잘 있다가

이제 와서 안부 문자를 괜한 짓을 한 거 같아.


그리고 무거운 마음 끌어안고

긴 기다림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반나절이 지나고 문자 알림 벨이

울리기 무섭게 난 문자를 확인한다.


「잘 지내고 있어.」

아! 무언가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이런 문자를 원하지 않아! 말하는 것처럼 당신의 딱딱한 문자에 역시 괜한 짓을 한 거였어.

후회와 실망감에 우울할 때쯤

또 한 번의 문자 알림 벨이 울린다.


「너는 잘 지내고 있어?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당신의 다정함이 느껴지는 문자에 잘 누르고

있던 눈물이 왈컥 쏟아져 내린다.


내가 늘 당신을 잊지 않았듯이

당신도 나를 잊지 않고  궁금해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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