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그리 급하게 가십니까?
기다리는 이 하나 없을 저 하늘이
뭐 그리 급해서 작별인사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기신 겁니까?
살면서 나 못 미더워 걱정만 하시더니
가시길 무거워 어찌 가신 겁니까?
이리 급히 가실 줄 알았다면
다정한 말 한마디라도 자주 했을 텐데
늘 무뚝뚝한 나를 그래도 자식이라고
걱정하고 보듬아 주시기만 하시고
그저 너만 잘되면 나는 됐다
너만 잘 챙겨 먹으면 나는 배부르다
하시던 당신 이리 급하게 마중도
못한 체 보낼 줄은 진정 몰랐습니다.
급히 가신 당신 벌써 그리워하며
하늘도 나도 목놓아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