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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Aug 21. 2017

남겨진 이의 애절한 마음


어찌 그리 급하게 가십니까?

기다리는 이 하나 없을 저 하늘이

뭐 그리 급해서 작별인사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기신 겁니까?

살면서 나 못 미더워 걱정만 하시더니

가시길 무거워 어찌 가신 겁니까?

이리 급히 가실 줄 알았다면

다정한 말 한마디라도 자주 했을 텐데

늘 무뚝뚝한 나를 그래도 자식이라고

걱정하고 보듬아 주시기만 하시고

그저 너만 잘되면 나는 됐다

너만 잘 챙겨 먹으면 나는 배부르다

하시던 당신 이리 급하게 마중도

못한 체 보낼 줄은 진정 몰랐습니다.

급히 가신 당신 벌써 그리워하며

하늘도 나도 목놓아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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