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샷을 아는 나이, 다섯살

귀찮은 동생

평소 사진찍기를 썩 좋아하던 딸은 5살이 되자 벌써부터 설정샷을 찍을 줄 안다.

아무 관심 없이 저 혼자 놀다가도 ‘동생이랑 서봐~‘ 한마디에 쪼르르 달려 와 동생 어깨를 척 낚아챈다.

그런 누나가 그저 귀찮고 귀찮은 남동생…

평소 잘 놀아주지도 않다가 갑자기 급 친한척을 하니 딴애는 왜이러나 싶을거다.

더구나 사진찍는게 뭔지 아직 알지도 못하는 아이니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도 엄마 아빠 입장에선 나쁠 것 없다.

동생은 나중에 누나에게 고맙다고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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