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견디는 방법

무엇이든 처음은 항상 어렵다

by 규현



처음 글을 쓰는 시간 2주...


처음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자고 생각한 시간부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까지 약 2주가 걸렸다. 물론 이 플랫폼에 적응을 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글을 쓰는 것이지만 2주라는 시간 안에는 처음이지만 완벽하게 글을 쓰고 싶은 욕심과 처음이라 터무니없는 글이 나올 것 같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나의 망설임이 있기에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첫마디를 적는 순간도 힘들다. 내가 시작을 잘못하면 모든 글이 꼬이게 될까 봐 겁이 난다. 그러나 분명 나는 2주 전에 감성적인 에세이를 쓰고 싶었고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자는 다짐을 했기에 꾸역꾸역 한 글자 한 글자 쓰려고 한다.




처음은 항상 존재했다.


삶을 살면서 누구나 처음인 순간은 찾아온다. 대학입학, 군입대, 회사입사 혹은 연애와 결혼까지 다방면에서 우리는 시작이라는 단계를 거쳐간다. 그럴 때마다 처음이라서 매우 당황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 적응을 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그러면 마음 한편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주변사람들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다는 욕망보다는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들이 더 신경이 쓰이고 집중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나를 처음 태어나게 한 부모님의 얼굴을 처음 보고 매 순간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게 되며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 첫 직장을 다녀야 하니깐...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가 처음이라는 것이 왜 두려움의 존재로 생각이 될까? 할 정도로 지금까지 많은 '처음'을 이겨내 왔고 또 즐기기도 했었던 것 같다. 너무 잊히고 살고 있어서 쉽게 간과하면서 살았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우리 모두는 매 순간 혹은 매일매일 처음이라는 순간과 함께한다. 어쩌면 우리는 '처음'이라는 과정에 살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닐까?



처음은 어려운 것이 맞다.


살면서 어디에서 "시작만 하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시작을 하는 과정이 시작을 이미 시작해서 익숙했을 때 내가 노력하는 과정보다 몇 배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 익숙해지면 그다음부터는 내 방식대로 바꿀 수 있고, 아니면 내가 그 과정에 녹아들어 익숙해진지도 모르게 행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내가 어떠한 일을 하던 내가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매우 어색하고 과연 이 방법이 옳은 방법인지 몰라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처음이라는 순간을 빠르게 지나가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쉬운 일이던 어려운 일이던 우리가 익숙해지고 일명 고수의 경지에만 올라선다면 쉽고 빠르게 일을 해결하고 육체적으로 고통을 줄일 수 있는데 말인데...


사실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냥 버티는 수밖에 없다. 처음을 즐기라고 하기도 솔직히 버거운 순간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 나도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처음을 슬기롭게 이겨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내가 타고난 긍정맨이거나 혹은 처음에서부터 나오는 고통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처음을 이겨내기란 상당히 힘든 문제다. 결국 해결하기보다는 힒듬을 인정하고 현실에 부딪쳐보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것이다.




아니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결국 해결방안이 없다는 소리인가?


모든 일에는 정답이 없지만 항상 방향성만큼은 존재했다. 힘들고 고달픈 우리의 삶에도 우리가 몰랐을 뿐 옳은 방향은 존재하고 있다. 처음을 견디는 방법도 정답은 없지만 우리가 견딜 수 있는 방법의 범위는 비슷할 것이다. 대학에 처음 입학을 하고, 처음으로 알바를 하고, 회사에 처음 입사를 해서 어려웠던 시기를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을 공유할 것이다. 이 방법은 사람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가 있어 정답은 아니지만 모두들 나처럼 힘들었던 시간을 잘 이겨내기를 바라며 글을 써본다.


1. 처음을 신경 쓰지 말아라

2. 첫 실수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3. 현재보다는 미래를 바라보자

4. 결국에는 처음을 버티는 사람이 웃는다.



1. 처음을 신경 쓰지 말아라


네가 하는 일에 처음이라서 긴장되고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지 마라! 우리들이 아는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시작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결과를 만들어냈고 수많은 실패 속에서 수없는 반복 속의 첫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이 성공한 직후부터 다들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두려워했던 시작의 순간을 떠올리며 힘들었던 기억이 추억으로 바뀐다. 지나온 우리의 인생에서 재수를 하던 취준을 하던 결국 꿈을 이루면 힘든 순간이 기억이 나는지 돌아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기억이 되어있을 거다. 어차피 나중에는 사라질 힘듬이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나아가는 것은 어떨까?


2. 첫 실수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실수에 대해서 사람들은 보통 엄청 잘못된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 실수에 대해서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이 능력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실수라는 단어의 뜻은 보통 의도하지 않은 생긴 잘못이라고 쓰여있다. 그런데 실수에 대한 잘못을 논하는 사람들은 평생 살면서 실수 한번 해본 적이 없을까? 그건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의도치 않게 생긴 일이 생긴다는 것은 동시에 내가 옳은 방향을 깨달아주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이 원동력을 이용하지 못하고 나의 잘못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된다면 실수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회화를 공부할 때 문법이나 발음에 실수가 나서 말의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있을 때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두려워한다면 다음 문장을 이야기하기가 꺼려진다. 그러나 실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사람들은 계속 틀리면서도 이야기하고 결국에는 틀리지 않을 지경에 도달한다. 유튜브에 회화를 잘하는 방법을 검색하면 대부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계속 틀려도 이야기하라고 말한다.


반복적인 실수를 바탕으로 내가 얻는 지식들이 생기기에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끝까지 버텨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는 사람이 되어보자.


3. 현재보다는 미래를 바라보자


내가 고가의 아파트에 살고 싶어서 억대의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당장 내일 혹은 길게 봐도 몇 개월 동안 어떤 일을 시작한다고 하면 과연 돈이 생길까? 억대의 자산가, 몇만 명의 팔로워, 성공한 사업가 모두 역시 몇 년 많게는 몇 십 년은 꾸준히 노력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우리가 목표라는 것을 잡는다는 것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잡는 계획이지 절대로 현재를 바라보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물론 사람마다 목표하는 일이 달라서 기간이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지금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 급할 건 없다. 우리는 아직 도착지가 어딘지도 모르는 인생의 마라톤을 하는 거니까.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는 순간 마라톤 코스를 모두 알게 되는 것이다. 마라톤 선수들이 시작을 할 때 제일 빠른 속도로 달리지 않는다. 그들도 끝까지 갈 수 있는 속도로 페이스 조절을 할 수 있게 스타트를 한다. 그들은 항상 결승선을 생각하면서 달린다. 우리도 목표하는 꿈에 도착할 수 있게 페이스 조절한다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자.


4. 결국에는 처음을 버티는 사람이 웃는다.


내가 군입대를 운전병으로 들어갔지만 운전병으로 들어오는 사람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동운전을 해본 적이 없다. 다들 기어봉을 만져본 적도 없는 상황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운전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하지만 며칠 안 가 흥미를 잃고 빨리 내무반에 들어가서 쉬고 싶어 한다. 나는 개인정비시간에도 따로 자동차에 대해서 공부하고 조금이라도 운전을 잘하기 위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터를 그려서 생각 속에서 운전을 했다. 시간이 지나 같은 동기 사이에서도 운전실력이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후에는 다양한 차종을 몰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유격훈련 때는 대형버스를 운전할 사람이 없어서 훈련을 뺄 수가 있었다. 나는 그때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일을 할 때 익숙하지 않음에서 나오는 역경과 고통을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을...


우리 지나온 시간에 가장 뿌듯한 시간이 있었다면 그건 과거에 우리가 그만큼의 노력과 고통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높은 자리에 왔을 때 우리가 처음에 받았던 고통이 어떠한가? 한번 성공했으면 또다시 버티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 처음은 사실 멀리서 봤을 때는 무섭지만 막상 지나가보면 별것이 아닌 헛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 글의 부제목에 '처음'을 붙여가면서 초심을 생각하면서 계속 글을 적었는데, 결국 여기까지 왔다. 나의 경험을 빗대어서 이야기하며 또 내가 극복했던 방법을 적으면서 나 또한 다시 많은 생각과 용기를 얻는 것 같다. 분명 글에 적힌 것처럼 쉽게 극복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처음을 견뎌왔고 잘 끝맺음에 살았기에 누구든지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