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로부터의 소외

마음과 공학_056

내 일 내가 열심히 해서 인정받는다는 생각. 자본, 명예를 향한 목표는 타당성을 부여받아 소외를 유발한다. 인정받는 본인도, 훼손된 타인들도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한다. 이념 자체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어차피 세상이 이러니, 자본주의에 지지 않겠다는 신념만 자리 잡아 소외를 부추길 뿐이다.

"내가 잘한 거니까."

"저 사람이 잘 했으니까."

집단의 목표를 향한 거대한 힘 앞에 나머지 힘들이 무시된다. 거대한 물줄기에 나머지 물줄기들은 맥없이 흘러들어가는 것처럼. 집단은 매일 마주치며 웃고 부대끼는 옆 사람과의 경쟁을 부추긴다. 이미 너무 익숙하지 않은가.

나는 한 겹 더 벗겨내어 들여다보길 바랐다. 경쟁 구도화가 익숙해진 나머지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는가를. 정작 소외를 만드는 건 본인이니까. 순수한 노력으로 성취한 결과물일지라도, 그로 인해 눈길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그리고 나 또한 소외받는 사람들 중 하나니까.

힘
힘이란 두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 또는 한 물체와 주위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으로서 물체의 운동 상태를 변화시키는 원인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