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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종 Sep 10. 2018

열일곱번째 이야기 - 소프트웨어 서시

이슈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퇴근하는 시각까지 코드를 우러러

한 점 버그도 없기를

고객으로부터 온 안부 이메일에도

나는 가슴이 내려 앉았다

버그 만들어 욕 처먹지 않으려면

한줄 한줄 모든 코드를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프로젝트를

묵묵히 수행해야겠다

오늘밤에도 이메일은 이슈로 스치운다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 고흐



십수년동안 셀수 없는 개발 및 유지보수 이슈들로 괴로워하고 스트레스 받았지만

되돌아 보건데 단 한번도 그 이슈들 때문에 큰 일이 생긴 적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큰 일이라 함은 퇴사나 징계 혹은 문제로 인한 사업중단 같은 중대한 것들을 말하는 겁니다.


내가 해결을 하든, 타력에 의해 해결이 되든간에 결국 이슈는 정리가 됩니다.

영원한 이슈는 없습니다. 

당황해 하지 마세요.

고작 이슈 때문에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설령 하늘이 무너진다 한들 솟아날 구멍은 있습니다.


이슈의 종류는 딱 두가지 뿐입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들과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직관과 경험, 

그리고 해결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집중 뿐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이 모든 것을 경험으로 머리로 알고 있음에도

정말 힘들때는 주문을 외워 봅시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결국 다 지나갑니다.


오늘 밤도 이슈로 머리를 싸메고 있는 개발자 여러분들 부디 힘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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