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제2막이 열리다
세상은 다양하다.
이런저런 인생이 있다.
인생에 방식과 순서는 없다지만
보통 사회에서 통용되는 삶은 존재한다.
“그 나이에 왜?
너무 늦은 것 같아 “
만들어가기 나름인 게 인생이지만
만들어지기 전의 모습은 처량하다.
겪어내야만 한다.
보여줘야만 한다.
실패이야기가 쓰이려면
성공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처럼.
그저 흐르기만 한다면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다.
그러던 중,
나에게 찾아온 피붙이
하나뿐인 천사
그 맑은 영혼과 핏줄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안겨주고 있다.
잘 키우려는 마음도 좋지만
때로는 흘러가게 두는 것도 좋았다.
여기서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사주로 나를 설명해 보자면
나는 연월일시 중에서 월지는
‘비견’으로 나의 일간인 을목과 같은
묘월생으로 묘목월지이다.
무슨 뜻이냐 하면 내 일간인 덩굴기운과
월지의 기운이 같아서
나는 내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사람인 건데
이런 내가 아이를 가져서 육아를 하자니
육아 자체의 힘듦보다는
엄마로 남아야 하는 일이 더 힘들었다.
사실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육아자체는 더 즐겁고 행복한데
이상하게도 엄마가 되는 일,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의 시선 안에 담긴
엄마의 모습이 나는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