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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Feb 14. 2017

공감을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방향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살다 보면 혼자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혼자 결정을 해야 하는 이유는 그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라서 결정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원망으로 바뀌게 됩니다. 삶을 살다 보면 처음 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하는 일에는 두려움이 함께 따라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의 삶에 어려운 결정을 대신 내려주고 책임도 함께 져주길 바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누군가가 선택을 대신해주는 상황에서는 올바르게 나의 능력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능력은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를 보려면 그 아이의 부모를 보면 알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가 과잉보호를 하거나 모든 것을 대신 선택해줄 경우 아이는 나약하게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무언가 결정할 때. 결정장애를 겪게 됩니다. 아픔이 따르는 방식이지만. 아이든 성인이든.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시간에 따른 성장도 함께 일어납니다. 


공감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공감을 얻고 싶은 마음은 늘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모두가 반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만이 그 확신을 갖고 있고 대부분은 그 생각에 대해서 막연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공감이 없다고 해서 상대가 내 생각에 나중에도 공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단지 공감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결과를 보고서 공감을 하기 때문에 약간의 논리적 비약이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만 보이게 되면 바로 반론과 함께 공감을 해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이 들고. 이전에 했었던 생각을 바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입니다. 독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 대해서는 꾸준히 준비하고 실행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모두를 이해시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서서히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은 그때 공감을 해주게 됩니다. 공감은 기다리면 자연히 따라오는  것들입니다. 무리하게 설득을 하려고 하거나 인정받길 원하게 되면 쉽게 지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데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부족한 상황에서 시선을 좌우로 돌리면서 남의 눈치를 보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꿈이라면. 


 내가 원하는 작은 소망조차 공감받기 힘든 상황이 있습니다. 막연하게 하는 반대나 좋은 취지로 시작하는 일 조차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에서 공감을 해주는 사람이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 한두 명. 혹은 배우자. 부모 형제. 동료 중에 소수만 있으면 됩니다. 모두가 동의해주는 일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어느 나라 대통령이든 정책에서 절반 이상은 반대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각자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추진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니고. 협력하며 각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생소한 일이라면 반대에 부딯치는 일이 많습니다. 


그냥 이전에 없었던 일이라는 막연한 이유로 반대가 시작된다면. 다시 내 마음속에 있는 꿈을 스스로 키워나가기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없는 일입니다. 하고 싶은 일. 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이전부터 원했던 꿈. 이 모든 것을 이해해줄 사람은 없습니다. 용기는 스스로 불러일으킬 때 가장 강력합니다. 


멘토와 나. 


 이전에 유행했던 것이 멘토입니다. 그래서 멘토를 찾아서 사람들은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멘토라는 존재에게 기대는 것이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멘토 역시 주변 엣 약간의 공감과 응원을 해줄 수 있을 뿐. 모든 결단과 실행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멘토에게 상담을 받고 실행을 하면 모든 것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런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고 하면 상하 의존적 관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패 없는 안정적인 길에서는 혁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멘토가 없다면 더 빠른 붕괴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하는 일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어떤 일이든 몇 년간 스스로 공부하고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점점 더 쉬워지는 것이 세상일 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참고 자료이며. 결단과 실행은 스스로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감은 이벤트. 


 매일매일 공감을 받고 싶고 위로를 받고 싶은 현실에서 그것을 끊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벤트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매일 일상은 지루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벤트 역시 매일 하게 되면 일상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잔잔한 일상 속에서 가끔씩 이벤트가 열려야 몇 배 기쁜 것처럼. 


삶에서 다른 사람의 공감 역시 매일매일 매 순간마다 얻고자 한다면 삶은 오히려 심적으로 고달파집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좀 더 자신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편한 상황에서 자신만의 안락함을 느낄 때.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도 상승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혼자 즐기고 혼자 생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삶에서도 이벤트는 필요합니다. 공감은 중독처럼 만연히 기대하면 안 되겠지만. 가끔씩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올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뭐든지 혼자 하는 것에 완전히 익숙해지게 되면 다른 사람과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너무 한쪽에 치우친 것으로 밸런스를 조정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삶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가? 


삶의 무게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사람이 짊어져야 할 숙명입니다. 물론 사람에게 주어진 공동체적 환경에서는 이 삶의 무게를 조금씩 덜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부일뿐 자신의 삶의 무게를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관계는 오래갈 수 없을뿐더러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삶의 무게는 무겁습니다. 누군가 인생은 행복하기만 한 것이라면 외로움과 슬픔. 그리고 두려움이나 부정적 감정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삶은 행복하기도 하며. 불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잘되기 시작해서 행운이 손짓을 하다가도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때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잘될 때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그리고 그 인기가 평생 갈 것처럼 보이지만. 짧으면 몇 개월 길어도 몇 년 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인기는 잠시 왔다 가는 손님과 같습니다. 공감과 관심 역시 모든 이에게 받는 것은 잠깐 있을 수 있지만 이내 혼자가 되는 기분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자연스러운 과정 혹은 나의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무언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공감이 없다고 하더라도 물러서지 않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 


 성인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의 무게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마음이 가벼워지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다 함께 있을 때는 기뻐하는 자세를 갖지만. 혼자가 되었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그 시간을 즐기게 됩니다. 


자신의 의견이 동의를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떳떳하게 밝히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용납이 되지 않는 사회라고 하더라도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어차피 내 진짜의 모습을 보여주면 거절할 관계이므로 정리가 필요합니다. 


모두에게 사랑받기보다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사랑해줄 수 있는 관계. 그리고 그것의 시작은 자신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어주고 공감해줄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믿음의 크기를 보고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며 공감은 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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