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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May 25. 2019

매력 인플레 세상.

 각자에겐 매력이 있다. 그것은 절대 부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두가 생김새, 말투, 능력 등.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매력은 상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절대적인 매력은 없다.


무엇이든 상대적인 매력이 존재한다. 나에게 아내는 유일무이한 매력의 존재다. 그 매력은 나 외에 다른 사람이 못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부로 살아간다.


세상 모두가 외모, 능력, 말투 등을 SNS에서 뽐내는 세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세상엔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보일 뿐이다.


우리 자신이 게임 캐릭터 처럼 수치화된 능력치를 갖는 것 같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상대적 능력치를 갖고 있다. 예를들어 자신의 특기가 누군가에겐 절대적일 수 있으나 누군가에겐 쓸모가 없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쓸모있는 존재인가 쓸모없는 존재인가.


아내의 작은 키가 마음에 든다. 그러나 다른 이는 큰 키를 좋아할 수도 있다. 아내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 면도 마음에 든다. 이 역시 다른 이에게 다르게 비칠 수 있다. 이렇게 각자의 매력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다.


매력 인플레 세상.


매력 인플레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과도하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너무 잘나보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신경쓴다. 이 모든 것엔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 하지만 그 노력이 결국 남에게만 보이기 위함이라면.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지도 모른다.


세상엔 많은 사람이 있다. 누군가를 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나를 괜히 싫어할 수도 있다. 좋아하는데 딱히 이유가 없는 것 처럼. 싫어하는데도 딱히 이유가 없다. 어쩌면 자신을 가혹하게 대했던 누군가와 비슷하게 생겨서 싫어할수도 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하는 것 역시. 그가 좋아하던 누군가와 내가 닮아서 그럴 수도 있다. 남들이 보기엔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그러니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다. 좋아하다가도 아닐 수 있다. 사람의 감정은 변하고 또 변한다. 연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잘보이고 싶다면. 오히려 잘보이지 않는 편이 낫다. 어차피 우리는 평생 가면을 쓰고 살 수 없다. 언젠가는 가면을 벗어야 한다. 그러니 맨얼굴로도 날 좋아할 사람을 찾는게 오랜 인연을 유지하는 법이다.


매력 인플레는 모두를 지치게 한다. 상대도 나도. 결국 서로의 진심이 궁금할 뿐이지. 상대의 가식에 반할 사람은 없다. 그래서 진심어린 조언과 관계를 모두 그리워 한다.


막약 나의 진짜 모습에 실망한다면?


오히려 잘됐다. 우리는 이제 마음의 짐을 덜고 우리의 있는 그대로로 살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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