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우정의 가치
어렸을 때는 친구가 참 많았습니다. 하루 일정이 바쁠 때는 점심을 세 번 먹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만나는 게 즐거웠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수백 명의 친구는 어디론가 가고 진정한 친구 몇만 남은 상황입니다.
친구의 우정과 이익관계의 차이점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거듭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인간관계의 경계였습니다. 분명히 이익관계인데 거기에 우정을 끼워 넣어서 헷갈리게 하는 부분이 컸습니다. 중요한 건 계약인데 계약서 없이 일하고. 우정을 빙자한 착취도 당해봤습니다. 그 일을 경험한 후로는 사회인의 관계는 학생 때와 다른 것을 체감했습니다.
학생 때는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미래의 의사 변호사 사업가 요리사 전문직 등등. 수많은 직업이 나뉘기 전에 우정을 나눕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달라지는 걸 체감합니다. 내가 하는 비슷한 일과 취미 등으로 태그가 형성되고 관계가 좁혀집니다. 다양성보다는 비슷한 부류가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1. 사회인은 우정이 아닌 현실이다.
2. 나이가 들 수록 비슷한 사람만 주변에 남는다.
결국 관계는 넓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다양하지 않고 관계를 만들다 보면 계산기만 두드리게 되는 게 요즘입니다.
진정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진정한 친구의 기본은 서로가 무엇을 진심으로 줄 수 있는가입니다. 이것은 이해관계 같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진심으로 주어야 하며. 줄 때 기뻐야 합니다.
저는 사람을 가릴 때 거절에 대한 태도를 봅니다. 어떤 사람은 거절을 당했을 때 완전히 돌변하는데 그 사람은 이익만 바라본 사람이며. 이런 사람은 결국 언젠가는 나를 떠나갈 사람이므로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거절을 당해도 변치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정한 친구는 사소한 거절에도 관계를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 같은 친구
친구라고 해서 매일 볼 수는 없습니다. 학교야 매일 가는 곳이니 보겠지만. 이제 다른 곳에 살고 다른 일을 하면 얼굴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났을 때 그 관계가 어제 만난 것처럼 그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속도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교통의 발달로 사람의 걸음걸이를 뛰어넘었지만. 원래 사람은 같은 곳에 살다 헤어지면 평생 다시 만나기 어려운 게 인연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속도대로라면 몇 년 뒤에 만나도 그 관계는 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오랜만에 봐서 너무 어색하기만 하다면? 그 관계는 거기까지였던 것입니다.
나이와 무관한 우정.
진정한 친구는 나이와 무관합니다. 최근엔 많이 사라졌지만 과거엔 만나자마자 나이를 묻고 관계를 서열화했습니다. 그 안에는 진심보다는 서열이 우선이었습니다. 윗사람은 누리고 아랫사람은 복종하던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우정을 아는 관계는 나이를 불문합니다.
나이 차이보다는 그 사람 자체를 서로 존중하기에 우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수십 년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기에 그 관계를 보물처럼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진정한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진정한 우정의 가치에 감사하며 2022년을 마무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