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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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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하루 May 11. 2024

남지 않을 시

넘치기 일보 직전에 불을 끄는 법을 알고 있다.

그런데 웬일인지 넘치고 흘렀다

시간이 흐르자 단단히 굳어버렸다


단단히 굳은 언어를 모아

시를 지었다

녹을 생각 없는 단어로

문장을 지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시인데

그런데 웬일인지 흩어지고 사라졌다

시간이 흐르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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