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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강준 Dec 09. 2024

필사하기 좋은 10가지

법인스님의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을 읽고 있는데요. 「십무익송」이라는 글이 있더라고요. 내용이 참 좋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마음을 돌이켜 보지 않고 경을 보는 것은 이익이 없다.   

정법을 믿지 않으면서 고행을 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   

원인을 가볍게 여기고 결과만을 추구하면 이익이 없다.   

마음에 믿음이 없이 능란하게 말을 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   

존재가 실체가 없음을 알지 못하고 좌선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   

아만을 꺾지 않고 공부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 

덕이 없는 사람이 대중을 가르치는 것은 이익이 없다.   

교만을 없애지 않으면 지식이 많아도 이익이 없다.   

규칙에 어긋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대중과 함께 살아도 이익이 없다.   

안으로 덕이 없으면서 겉으로는 위엄을 갖추어도 이익이 없다.   


- 청매선사(1548~1623)의 「십무익송」




필사하기 딱 좋은 열 가지입니다. 저는 특히, "아만을 꺾지 않고 공부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라는 말이 와닿는데요. 공부의 기본자세를 '나는 잘 모른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아는 척, 잘난 척하지 않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겸손을 갖춘 상태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한 줄은, "덕이 없는 사람이 대중을 가르치는 것은 이익이 없다."입니다. 대중의 지도자가 되려면 덕이 있어야죠. 악과 독재로 채색된 지도자는 필요 없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청매선사의 「십무익송」을 잘 기억해 두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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