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초기에는 글을 자주 올렸었지만, 요즘은 일에 치여서 진득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릴 만한 시간이 나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브런치를 방치해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별 것도 아닌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저는 글 쓸때 꼭 지키는 규칙이 있습니다. 앉은 그 자리에서,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여기에는 제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글쓴이가 쓸 때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글은 읽는 사람들도 집중하기 힘들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요 몇달간 제대로 글을 쓰지 못했던 핑계라면 핑계일 수 있겠네요... 또한, 글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기에, 늘 다양한 이 분야 전문 종사자들의 취재 역시도 게을리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죠. 글을 쓸만한 시간 내기가 힘든 점, 취재 활동 다니기도 힘든 점 둘 다가 겹쳐진 지난 한 분기였습니다.
어느덧 꾸준히 누적되어 1천여명을 향해 달려가는 구독자분들에게 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래도, 내년 초 부터는 시간을 쪼개어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라도 꾸준하게 계속 글을 작성해 볼 예정이예요. 잊지 않고 찾아와서 라이킷을 눌러주시고, 덧글도 남겨주시는 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년 초에는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