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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Oct 04. 2023

가을에 가보면 좋은 파주 여행지

나는 음악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지더라, 카메라타

* 본 원고는 2023년 11월에 출간 예정인 the ORANGE 책에 전문이 수록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영감 여행지를 알고 싶으시다면 the ORANGE 책을 추천드립니다. 

출간 이야기는 브런치에 계속 공유드리도록 할께요. 


여행을 떠날 때면 짐을 어떻게 꾸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가 보인다. 패션을 사랑하는 남편은 여행지에서 멋지게 보일 수 있는 옷가지를 먼저 챙긴다. 내가 주로 챙기는 건 ‘두둑한 음악 플레이 리스트’와 ‘여러 이어폰’이다. 음악은 여행할 때 여행의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산, 바다, 사찰 등 여행지별 조각조각 나만의 맞춤형 플레이 리스트를 마련해 여행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한다. 그래서인지 타인의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엿보는 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장소, 성향, 관심사를 엿보는 것 같아 재미있는 일이다. 


‘음악’이 담긴 공간은 어떤 사람과 생각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온도 차가 있다. 대개 큰 자본을 투자해 만들어진 공간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감정은 적지만 볼거리는 많은 편이다. 똑같이 '음악'을 주제로 만든 공간이라도 어떤 공간은 따스한 감정이나 스토리가 느껴진다. 일평생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듯 애정을 담아 음악을 소개하였던 사람의 음악 공간이 그러하다. ‘콘크리트’라는 차가운 질감으로 건축물을 만들어도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음악’이라는 취향 안에서도 공간을 만든 사람과 공간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공간의 온도는 달라진다. 



카메라타(Camerata)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방’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처럼 장소는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소중하게 만든 음악 공간을 손님에게 선보이는 것만 같다. 입장 시 정갈하게 제공되는 음료와 함께 약 1만 5천 개의 아날로그 LP판을 보면서 인간적인 따스함과 취향에 대한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영감 여행지를 알고 싶으시다면 11월 출간 예정인 the ORANGE 책을 주목해주세요.

출간 이야기는 브런치에 계속 공유드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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