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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logs Nov 09. 2018

미세먼지 그득한 날

모처럼만에 비가 내려서 오늘 아침의 날씨는 마치 시골.. 아 아니지 우리집이 시골이지 참. 모처럼 만에 우리동네 스러웠다. 코끝에 조금은 들 시린 바람에 쏘옥 들어올 때의 그 상쾌함을 오래간만에 느껴봤다.


그리고 점심 무렵. 난 다짐했지. 이 좋은 날 회사에 있을 수 없다며, 따스한 햇살을 등에 담고 집으로 가 우리집 환기를 시켜야 겠노라고. 이 다짐은 곧 현실이 되었고, 근무 시간을 조정해 바로 회사를 나와 버렸다. 그러나, 나오자마자 마치 안개가 낀 것마냥 흐릿해 지더니 점점 어두운 느낌이 진해졌다. 이 때 내 눈을 의심할게 아니라 내 판단력을 의심했어야 했다. 혹시 몰라 미세먼지 앱으로 확인해 봐도 아직은 멀쩡한데 이상하다 싶었다. 집에 온지 얼마 안되서 확인해 보니.. 이미 문을 열수 없는 지경이 되 있더라.


아 내 휴가. 근무 시간.

아오 내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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