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최인아 책방 북클럽 3 월의 책이며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추천한 책이다. 저자는 빛을 연구하는 물리학자이다. 물리학자의 길로 들어서기 전 화가를 꿈꾸었던 그는 평일에는 실험실에서 빛을 연구하고 휴일이면 붓을 드는 '일요일의 화가' 이다.
책은 과학과 예술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를 탐구하고, 뉴턴과 괴테, 르누아르와 마네 등을 오가며 색채에서 과학과 인문학, 미술을 함께 읽어낸다. 이 책을 통해 과학자와 예술가의 노력과 헌신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빛의 이야기에 잠시 귀를 기울여보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가?
빛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무엇이 미래를 결정하는가?
빛은 시간의 흔적일까?
빛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섯 개의 질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고, 우리는 늘 우리가 보는 것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궁금해한다."
"빛은 끊임없이 변하고, 대기와 사물의 아름다움을 매 순간 바꿔놓는다." 클로드 모네.
"과학자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고 있는 원자를 이해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증명하는 것을 반복했다. 빛을 탐구하고 욕망하며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얻고 보폭을 맞춰왔던 미술가들 역시 더 낮은 차원의 단순한 세계로 들어가 본질에 다가가고 그것을 화폭에 옮겼다. 과학자들의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라는 질문과 미술가들의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라는 질문은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다시 한 번 만나 자연현상 너머의 본질에 관한 탐구로 수렴되었다."
"과학이 세상의 이치와 진리를 탐구하는 영역이라면 미술은 그 진기를 향하는 방향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표현하는 영역이다. 과학은 차가운 이성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사실 눈에 보이지 않고 확실히 예측하기도 어려운 세계를 다루기 때문에 그러한 세계를 미리 그려볼 수 있는 상상력 또한 필요하다. 미술읭 영역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시각화 작업을 위해 과학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과학기술을 직접적인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과학과 예술은 서로에게 영감의 원천이며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은 물리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으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래도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자와 예술가 모두 자연의 원리와 본질을 탐구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해 세상을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거나 혹은 느끼기 위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