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최인아 책방의 곽아람 작가님 뉴욕 수업 온라인 북토크를 들었다. 정여울 작가, 이슬아 작가와 함께 좋아하는 에세이 작가다. 곽아람 작가는 '공부의 위로'라는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고 '쓰는 직업'도 참 재밌게 읽었다. '나의 뉴욕 수업'은 내가 읽어보는 곽아람 작가님의 세 번째 책이다.
곽아람 작가님은 조선일보에서 신간을 소개하는 책 코너를 맡고 있는 기자이기도 하고 조선일보 첫 여성 출판팀장을 맡기도 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직업이라니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평일엔 기사를 쓰고 주말엔 자기 글을 쓰는 사람이다. 입사 당시 회사 선배가 기사만 쓰면 자기만의 언어를 가질 수 없으니 꼭 자기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하는데 참 부지런하다 생각한다. 인스타도 매일 하는데 글 쓰는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곽아람 작가는 솔직해서 좋아한다. 마음에 없는 이야기는 잘 못하는 솔직함이 강점인 작가다.
뉴욕 수업은 뉴욕에 1년간 연수를 하면서 쓴 책이다. 괴테를 모델 삼아 뉴욕 생활을 시작했다가 결국엔 호퍼를 만났고 호퍼의 그림들을 닮았다고 한다. 그림에 대한 감각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일단 글감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정서를 갖고 글을 쓴다.
책을 좋아하고 끊임없이 자기 교육, 자기 단련을 하는 사람이라 호감이 가는 작가이다. 뉴욕 1년 동안 인생 후반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한다. 이 말이 나를 많이 생각하게 했다. 내가 지금 하는 통대 생활에서 인생 후반을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 더욱더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이 순간순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