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싶으면 무엇이 변하지 않는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워런 버펏이나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죠? 이 책의 주제는 이렇게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00 개의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면 그 모두에서 변함없이 참인 것은 무엇일까?
거시경제학자 오건영 작가님은 이 책의 추천사를 이렇게 쓰셨더라구요.
“사람들은 역동적인, 변화하는, 발전하는 무언가를 좋아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엄청난 기술 혁신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흐름과는 반대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바로 ‘인간이라는 심연” 이다.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 행동, 습성 등은 과거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과거에서부터 쌓여왔던 역사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거대한 울림을 주는 것이 아닐까?”
모든 추천사 중에서 책의 핵심을 가장 잘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모건 하우절로 제 브런치에도 소개한 돈의 심리학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돈과 투자의 영역은 물론 그 너머 인생과 성공, 인간의 욕망과 행동편향을 다루어 통합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돈의 심리학에서도 제가 책의 마지막 부분을 소개해드렸는데 오늘도 책의 마지막 부분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한 것으로 바꾸고 싶어서 눈에 힘을 잔뜩 주고 앞을 응시합니다. 더 많은 데이터로, 더 정확하게, 더 똑똑하게 미래를 예측하려 애씁니다. 저자는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을 10년 전에 발견했습니다. 십여 년 전 역사를 더 많이 공부하고 예측 자료를 덜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 결정은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주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를 알면 알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고 편안해졌다고 하네요.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면, 불확실한 앞날을 예측하는 시도를 멈추고 대신 세월이 흘러도 유의미한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엔 본문 내용과 관련된 여러가지 질문을 합니다. 이 질문들을 먼저 읽어보고 본문을 읽는 것도 좋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한 질문은 “지금껏 늘 옳았던 것은 무엇인가?” 입니다.
이 책에 기대치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제 기대치보다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준 책이었습니다. 주제나 주장하는 바도 공감을 하지만, 저는 늘 균형이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에서 변화도 쫓아가고 과거도 볼 줄 안다면 조금은 더 미래에 준비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니얼 퍼거슨의 명언으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지금까지 죽은 사람의 수는 살아 있는 사람보다 열네 배나 많은데 그처럼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축적해놓은 경험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것과 매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