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작은브랜드가 살아가는 법 / 한지인 / 찌판사
https://www.youtube.com/watch?v=ViF2acRsbf8
브랜딩은 ‘브랜드와 세상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다.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등장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역사 속 유명한 사업가들, 즉 거상들에게는 거래와 유통, 영업이 차지하는 영역이 더 컸다.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에 멋진 이름을 붙여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럴 필요가 없던 시기였다. 점차 사업가의 수가 많아지고 경쟁이 필요한 시장이 조성되면서 ‘이름값’한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 ‘이름’은 ‘이름, 제품, 유명장소일 수도 있다. 오랜시간 잘 쌓아온 ‘이름값’이라는 타이틀에는 ‘믿음’과 ‘책임감’, ‘일관성’에 대한 감정이 잘 배어있다.
브랜드가 이름값하는 사업이라면, ‘브랜딩’은 ‘이름값을 유지하는 일’이다. 때문에 사업을 하느라 브랜딩을 할 시간이 없다거나 운영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만의 삶이 있듯 브랜드도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존재한다. 브랜딩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는 방법론적 접근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 그것은 마치 ‘모든 사람에게 서울에서 잘 사는 법을 똑같이 가르치는 것’과 같다. 나에게 적합한 브랜딩을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 브랜드를 만들더라도,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 만드는 브랜드의 성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내향적 브랜드에게 매일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올리도록 권유하는 것은 끔직한 일이다.
브랜딩은 내 브랜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쌓게 해준다. 무조건 다같이 폭발적 홍보를 해야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나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가본때 : 카페]
- 조용하고 차분한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빵 까페
- 1주일에 3일만 문을 열지만 외지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 인스타, 블로그, 외부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 대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공간조성’, ‘우리밀 화덕 빵 굽기’, ‘성실하게 가게 열기’를
10년간 해왔다.
- 입소문 타며 다녀간 손님들이 해시태그, 블로그 작성하면서 많은 게시물이 올라가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l2pt7W3E0M
브랜딩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제는 더 이상 규모나 생산력을 브랜드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일하는 동기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그 이유를 드러내는 제품과 서비스가 존재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일을 브랜드라고 부르고 있다.
이제 브랜드는 ‘전하려는 메시지가 있는 일’을 일컫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은 공감의 신호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그렇게 브랜드는 탄생한다.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은 마음을 전하는 것과 같다. 일방향적인 구호가 아니라, 쌍방향의 대화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제품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알리는데 집중했으나, 지금은 그런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가 수없이 많아졌다.
우리는 더 이상 단순 선택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환경에서 주의를 집중하게되는 것이 브랜드가 거는 말, 즉 ‘브랜드의 메세지’ 이다. 브랜드가 전하는 메시지에는 브랜드가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브랜드의 모든 것을 한문장으로 담을 수 있어야한다. 얼마나 쉽고, 명확하게,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문장으로 적을 수 있느냐에 따라서 브랜드의 전달력이 결정된다.
[레어로우 : 철제 가구, 소품 만드는 곳]
‘레어로우’는 여타 브랜드들과 같이 을지로의 같은 공장에서
같은 제작법으로 제작한 제품을 취급하나, 주변 가게들과 다른 점이 있다.
자신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특별함’, ‘호기심’, ‘지속가능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
반면 다른 가게들은 ‘품질개선’, ‘생산성 향상’, ‘경쟁력 강화’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레어로우는 사람들에게 함께 이야기나누고 싶은 화두를 던지고 있으나
일반 가게들은 단순한 제품의 우수성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크린토피아 – 런드리고 – 론드리 프로젝트]
‘집에 빨래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야망으로 시작했다. 세탁이 집 밖에서도 가능하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는데 성공하며 대형 프랜차이즈로 발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세탁물을 맡기고 수거하는 방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새로운 방식의 세탁 수거방식을 내새우는 브랜드 ‘런드리고’가 등장했다. 이들은 문 앞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상에 여유와 가치를 더합니다’라고 접근하며 스마트폰으로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앱 개발, 내 집 문앞에서 모든 서비스가 시작-종료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했다.
또한 세탁하는 시간을 ‘일상속의 숨은 여유, 즐겨마땅한 시간’으로 관점을 바꾸게 해준 브랜드 ‘론드리 프로젝트’가 있다. 이들은 ‘여유와 힐링, 새로운 만남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세탁기가 있는 카페를 운영한다. 무인빨래방이 아닌, 진짜 카페이다. 세탁물이 깨끗해지는동안 마음도 개운해질 수 있는 기분좋은 시간을 만끽할 것을 제안한다.
정도와 방식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돈과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는 존재할 수 없다.
돈을 버는 일은 중요하다. 브랜드의 생계는 브랜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계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매출이 존재하지만, 그 수치를 손에 쥐기위해 격파해야할 과정들을 감당하는 것은 참 복잡하고 어렵다.
우리 브랜드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매출이 얼마여야 가능할까?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해야한다.
브랜딩은 ‘브랜드가 이유있는 속도로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장은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자기점검을 해야할 시기, 집중해서 성장할 시기가 있듯이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그러나 브랜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전하려는 ‘메세지’에 달렸다.
단 하나의 메시지에 얼마나 진심이냐에 달렸다.
메시지만 명확하다면 그것을 실행하는 속도도, 규모도, 실수나 장애물도 오리혀 자신의 자산이 된다.
[Achim(아침)]
한 마케터의 사이드프로젝트로 시작
나에게 가장 집중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글귀를 모았고 매거진을 만들었다. Achime이 조명하는 ‘아침시간’에 대한 정의에 사람들이 공감대가 커지며 뉴스레터, 굿즈, 브랜드공간으로 확장하게 되었다.
차근차근 공감을 쌓다보니 사람이 모이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자원들이 모이게 되었다.
마케팅은 수익을 높이기 위한 일, 브랜딩은 사업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한 일이다. ‘브랜딩이 있는 마케팅’은 핵심가치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반면에 브랜딩이 되어있지 않다면, 끊임없이 트랜드에 맞춰 홍보방식을 바꿔가며 다양한 고객에게 여러 광고를 실행해야한다. 생산비용의 차이를 만든다.
마케팅은 브랜딩된 이야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서 닿을 수 있도록 최적화된 방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즉. ‘브랜디드 콘텐츠’, 브랜드만의 단어, 그림, 말투를 개발해 승부를 보는 ‘브랜딩이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좋은 브랜드와 나쁜 브랜드를 나누는 기준은 ‘이 브랜드가 전하는 메시지가 얼마나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있나? 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으면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계속 던지기만 한다면 나쁜 브랜드이다.
교묘하게 브랜드를 포장할 줄 아는 브랜드들은 번 돈의 일부를 좋은 곳에 기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마치 몸에 안좋은 어떤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서 사회공헌, 기부마케팅을 하며 고객들에게 우리는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믿도록 시도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가치를 제대로 벌 줄 아는 브랜드는 돈도 잘 벌 수 있다. 어떻게하면 가치와 돈을 버는 브랜드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을까? 돈은 가치와 가치를 교환하는 기준이 되는 장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