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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Apr 16. 2019

강원도 평일 탈출 데이 1

신세계를 경험하다

사실 나는 탈출했다.

웬 탈출이냐고?

이따금씩 분기당 한번 정도 미친 짓을 할 때가 있는데 이번이 바로 그땐가보다.

그래서 갑자기 하루 전에 연차도 내고

갑자기 강원도에 숙박 잡아서 떠났다


사실 무모하기도 한데 나에겐 차가 있고 기름값과 숙박비 정도는 있었기에 떠날 수 있었다

먼저 사전 준비? 는 가는 길 먹을 점심 준비와 집 앞의 네일숍에서 손과 발단장을 하는 것.

집에서 엄마가 삶아놓은 계란 가지고 계란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아무리 해도 일본 편의점에서 먹던 그 한없이 보드라운 샌드위치 맛은 안 나오나 보다


집 앞 네일숍에 가서 네일과 페디를 봄봄스럽게 단장했다

뭔가 소풍 가기 전날 들뜬 아이처럼 네일 페디를 하는 내내 엉덩이가 근질거렸다

강릉 맛집과 카페들을 전부 찾아보았다

그때부터 나는 카톡 알림을 모두 다 꺼놨다

소위 에어플레인 모드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기름을 빵빵하게 넣었다

그다음은 뭐겠는가

달렸다 시원하게

차가 금요일이라 시원하게 뻥뻥 뚫려서 드라이브를 만끽하면서 달렸다

창문을 열어서 손도 내밀어 보고 바람과 교감도 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잠깐 휴게소에 들러서 타코야키를 사 먹었다

바움쿠헨은 또 실패다 매번 실패하면서도 시도하는 나의 심리는 무엇인가

그렇게 도착한 숙소 약 네 시경 도착한 라마다 호텔 평창.

사실 처음 혼자 온 강릉이라 감이 안 와서 그냥 숙소부터 잡은 건데 강릉이 아니라 평창이었다 ㅋㅋ

깔끔하고 안락했던 숙소. 딱 마음에 들었다. 혼자 있기 딱 좋은 사이즈.

드라이브에 지쳐서 잠시 침대에 대자로 누워서 몸을 쉬게 해 주다가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럭셔리하게 룸서비스를 시켜볼까도 잠깐 고민했지만 이내 접고 지하 1층에 있는 편의점에 갔다

거기서 거하게 샀더니 이만 원 정도 나왔다(추후 이거를 요긴하게 먹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런 게 스몰럭셔린건가

말이 좋아서 그렇지 그냥 편의점 쇼핑 ㅋㅋㅋ

요즘 마케팅 용어 보면 참 낯간지럽다 ㅎ

정말 자린고비를 온갖 용어로 포장해놓으니까


방으로 돌아와서 편의점에서 사 온 것들을 늘어놓으니 왠지 뿌듯하다 -!

치킨 덮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콘치즈랑 같이 먹으니 꿀맛! 사실 짭짜름해서 맥주도 당겼지만 운전을 해야 하기에 참았다.. 혼자 오니 이것이 안 좋군


맛나고 만족스럽게 먹고 한 시간 정도 휴식기를 갖고 조금 충전이 돼서 해지기 전에 바다를 보고자 달렸다


강릉까지는 산을 넘어가야 해서 정말 고난도 운전 코스를 해야 했다. 긴장 좀 제대로 탔다 운전 연수하는 줄-!

그렇게 일곱 시 되기 조금 전에 안목해변 도착!!

이쁘다

바다는 언제 봐도 매일 봐도 항상 봐도 좋다

그래서 한참 바다를 만끽하고 교류한 뒤에 바닷가 카페에 몸을 녹이러 들어왔다

아직 바닷바람이 차갑다

미르마르 라는 카페에 가서 아인슈패너 한잔을 마시고 석양이 지는 것을 봤다

사실 가는 길에 백미러로 노을 지는 것을 봤는데 너무나 이뻤다

힐링 만빵 바다의 기운 팍팍 받고

나와서는 강릉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사실 내가 가려던 디저트 샵이 두 군데나 다 닫거나 마감을 해서 바로 중앙시장에 갔다

일찍 닫는다더니 아직 북새통이던 시장

그 유명한 배니닭강정 순한 맛으로 먼저 구매!

하고 구경하다가 댕기는 게 없다가 줄을 길게~ 늘어서 있길래 보니까 예쁘고 반짝이는

딸기가 있길래 딸기 덕후로서 지나칠 수 없었다

바로 딸기 탕후루!!!! 를 구입해서 먹으면서 걸었다.

그런데 넘 두꺼워서 깨지지가 않았다 톡 하면 깨지는 맛이 제대 론데.. 아쉽

그렇게 구매를 하고~~! 마지막 장소는 바로 강릉전집이다

자리가 딱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바로 앉았다

김치전 하나 주문! 차 가지고 와서 막걸리를 못 마신다는...

그래서 김치전 두 판? 이 나와서 끄트머리만 요리저리 잘라먹었다 꿀맛~!


배불러어~~~! 진짜 배 만땅으로 채우고 이제는 집에 갈 시간~~~ 이다 싶어 산을 넘어야 하기에

밟고 밟아 다시 숙소로 컴백~!!! 컴백쓰

또 피곤쓰~~~!! ㅋㅋㅋㅋㅋ그래서 뻗어있다가 아까 사 온 소주와 토닉워터 생각이 나서

유리잔 졸졸 따라서 닭강정과 함께 야식을 했다 JMT!!!!

속초 만석 닭강정을 능가하는 맛이었다~!!!! 그래서 또 술이 술술 들어가네

그리고 빨리 씻고~! 팩 하고~! 티비를 보고 일기도 쓰고 정리 싹~~~ 해놓고 딥슬립


2탄은 TBC


이지수 에디터

jlee@lofa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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