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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FAC Apr 05. 2019

PR AE SENIOR MANAGER의 무게감

2개월이 지나고 3개월 차

이제 어느덧?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아직 일이 손에 안 잡힌다.

뭔가 막막한 느낌? 뭣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 느낌.

그 느낌을 빨리 떨치고 싶다.

그러나 마음만 급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밥을 꾸역꾸역 넣는데 소화는 안 되는 기분이다.

실제로 그랬다. 밥은 소화가 안되고 요 며칠 간 체하고 토하고 소화불량의 나날들이 지속된다. 그만큼 뭔가 긴장을 하고 있다는 뜻이려나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이련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맘 편한 상태는 아닌 걸로.

몸 상태가 엥꼬니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뉴스에서는 대기업에서 52시간 이상 할시 벌금이 징수된다고 하는데 중소기업은 언제쯤 될까? 과연 가능해지기는 할까? 2021년부터 중소기업 또한 시행된다고 한다.

이렇게 힘든 날들이 조금씩 줄어가면서 일에 적응이 되겠지. 그렇기에 나는 5월 여행을 취소하려 한다. 더 이상의 회피와 도피는 없다. 오로지 정면돌파일 뿐.


가끔 내 습관적인 실수들이 나오곤 한다. 이렇게 컨디션 앵꼬인? 날에는 그 실수들이 빛을 발하곤 한다. 오늘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미팅을 나갔다. 그것도 가장 컨디션 안 좋고 추리한 날에 항상 이렇게 급 미팅이 잡힌다. 해서 급 단정히 수습을 해서는 미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역시나 미팅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뭔가 제안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어서 대부분 대표님이 진행하셨다. 그래서 뭔가 내가 한껀?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괜히 찝찝했다. 마치 개그맨들이 한번 터트리지 않으면 자괴감을 느끼는 것처럼. 하지만 프로젝트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F&B 분야이기도 하고 오늘은 본사 안에서 미팅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욕심이 생긴다. 열정과 체력만 뒷받침해준다면 이걸로 프로젝트를 잘 배우고 싶은 생각!


사실 사회생활을 한 군데서 오래 하지 않았기에 사회생활 자체에 미숙한 점이 많다. 상석이라든지 작은 행동 하나하나? 내가 사수이기 때문에 밑에 애들이 그럴 때 열 받는다. 상당히 그렇기에 내가 더 그런 부분은 잘하고 싶기도 하고. 인사, 상석, 자리, 말, 식사예절 등 정말 사소한 것들 말이다. 하지만 그 사소함에서 인성을 볼 수가 있다. 나조차 이렇게 느끼면 한국 토박이 사람들은 훨씬 더 크게 느낄 거기 때문이다.


습관적인 실수 2. 급한 성격

일단 뭐든 끝내버리고 싶은 게 나의 스타일.

꼼꼼함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은 한 번에 빨리 쳐내야 한다는 생각. 그래서 처음에는 슬슬하다가 막바지에 박차를 가해서 끝내버린다. 그것에 희열을 느끼는지도 모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래 왔다.

그리고 눈치를 많이 본다.

남들의 눈치를 보고 그다음에 마음 편하게 행동하지 못한다. 가령 밥을 먹을 때 남들이 더 일찍 먹으면 내가 편히 계속 먹지를 못하고 내가 일이 덜 끝났는데 내 밑에 애들이 간다? 그러면 마음이 영 불편하다. 그런 점들이 나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얼굴만 아는 사이가 가장 불편하다.

그 애매한 그 사이 있지 않은가? 누군지는 알면서 말은 안 하는 그 관계!!!! 정말 어~~ 색 한 그 사이. 남도 님도 아닌 그 사이 말이다.


습관적인 실수 3. 덜렁 거림

아까 말한 것처럼 급하다 보니 종종 빠뜨리는 점이 생긴다.

즉 멀티태스킹이 안된다. 오늘도 여러 프로젝트 중 한 프로젝트를 유기적으로 챙기지 못하여 위 사수에게 한소리를 처음으로 들었다. 나한테 믿고 떠나기가 불안하다는 말을 했다. 심각성을 그제야 깨닫고 연신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휴... 그리고 메일에 핸드폰으로 콜에 들어가야 하는 것을 확인하지 않아서 그냥 있다가 결국 스피커폰을 이용해서 아주 불편하게  통화를 했다.


실수 4. 충동적인 행동

뭔가 갑자기 감정적으로 격해지면 나도 모르는 누군가가 일을 저질러버린다. 그게 무엇이 되었건 간에 말이다. 그것을 줄여나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냥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직장에서 마의 6개월을 넘기는 것이 이번 목표다. 그리고 회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것!!!!


이지수 에디터

jlee@lofa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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