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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육아 레시피, 퀄리티 육아법
by 정지은 Sep 06. 2017

아이의 감정 헤아리기-1

매거진 '퀄리티 육아법 '-7




Recipe 2 : 아이의 감정 헤아리기


육아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육아는 단순히 아이를 잘 돌보고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시키고자 교육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육아의 의미와 목적을 아이를 둘러싼 테두리를 벗어나 

당신 자신에게서 찾아보세요. 

육아와 자녀교육이 주는 의미가 우리 자신과 삶에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도록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감정을 다루는 

다양한 접근법과 대화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를 

아이의 건강한 성장 발달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올바르고 일관성 있는 육아를 

하게 도와주고 결국 이것이 나 자신의 삶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확장하여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이나 말에 습관적으로 반응하기에 앞서 

다음 두 가지를 기억해 주세요.     


‘나는 아이의 행동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활동적이고, 예측할 수 없고, 충동적이고, 공격적이기도 하며, 자기중심적이고, 감정적으로 매우 연약하다.’     


아이가 무의식 혹은 의식적으로 같은 행동을 선택하여 

반복적으로 보여줄 경우 아이 곁에서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결 같이 안내해주고 이끌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헤아리고(이해하고), 

읽어주고(감정에 솎아내어 이름을 붙여주면 아이가 점차 

감정표현을 언어로 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할 수 없는 것 대신 할 수 있는 것(Alternative choice)에 

대한 길을 제시해주고 선택을 열어 주세요. 

인지 및 언어발달이 진행되고 성숙해질수록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아이를 믿어 주세요. 

아이가 잘 클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육아를 하는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아이는 그 믿음 위에서 편안하게 자라게 됩니다.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우리가 아이의 감정을 다루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할 수 있고 상황을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안내해 줍니다.     




1. 물건을 던질 때     


-지안이가 엄마한테 많이 화가 났다는 거 보여주고 싶구나. 

응, 그래. 그렇구나(그렇지만But 생략)

지안아, 장난감 블록은 던지면 안 돼. 

뭔가 던지고 싶을 때 고무공은 괜찮아. 벽에 대고 공 던져 볼까?

     

-지안이 블록 던졌어? 많이 화났구나. 

화가 나면 엄마가 위로해 줄 수 있어(그런데But 생략). 

그리고’, 지안아, 블록은 던지면 안 돼. 누가 맞으면 다칠 수도 있어.

(‘But, 하지만, 그렇지만, 근데, 그래도’라는 말이 들어가면 

아이가 반감을 갖게 되거나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But이 생략된 문장 속에 

‘And’의 개념이 들어가면 상대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이 된다고 합니다.)     


-화가 날 수는 있어. 화가 나는 건 괜찮아. 

책은 던지는 거 아니야. 엄마가 도와줄게. 

무엇 때문에 화가 났어?

(‘왜’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 묻지 않고 

‘무엇이’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지 물어보면 

어린 아이들의 경우 대답하기가 조금 더 쉬워집니다. 

‘왜’ 짜증이 나냐고 물으면 아이의 이해력이 커지면서 

답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언어발달과 이해력이 뒷받침되기 전까지 

대부분은 모른다고 하거나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그것이 ‘왜’ 자기 기분을 상하게 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라는 말로 시작하여 물으면 

아이는 머릿속에서 나의 기분을 이렇게 만든 

‘그 무엇(장난감, 누군가의 행동이나 말)’을 말할 수 있고 

우리는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적절한 방법과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은 던지는 거 아니야. 엄마한테 와 봐, 

지안아. 엄마가 위로해 줄게.

(아이가 격한 감정으로 힘들어할 때, 우선 진정시켜야 합니다. 

이럴 땐 엄마 아빠가 적극적으로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절차를 

짧게라도 거친 후 행동 교정으로 넘어가도록 합니다. 

아이가 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안아 주면서 말합니다.)     


Tips     

1. 

물건을 던지는 이유는 

최근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많아서 마음이 답답하거나 많이 심심하거나 

에너지가 넘치거나 혹은 감당이 안 되는 

복잡한 감정을 분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행동을 제약하고 못하게 하면 

아이는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상황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던지는 행동 자체를 제재하지 않고 

던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여 

무엇을 던질 수 있는지 안내해 줍니다

무언가 던지고 싶은 마음을 받아주고 

이에 응답해 주는 것입니다.  

   

2. 

감정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아이가 느껴야 할 감정까지 컨트롤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아이에게 

‘왜 별것도 아닌 것으로 화를 내느냐.’, 

‘이런 걸로 화내지 마라.’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에게 어떨 때 무엇을 느끼고, 

느끼지 말아야 하고를 말할 수 없습니다. 


아이 감정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아이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감정 주인 즉, 감정에 대한 책임과 권리는 아이가 온전히 갖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다루는 데에는 완성된 작품도 없고 

마지막 정거장도 없습니다. 많은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방법으로 안내를 지속하다 보면, 

‘이 정도면 충분히 잘 배웠겠지, 알아들었겠지.’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변화는 우리가 아닌 

아이가 준비되었을 때’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의 ‘마음의 준비’라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발달단계상으로도, 나이로도, 

몸의 크기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흔히 ‘때가 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우리의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아주고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랍니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자기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헤아리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는 가족 분위기 속에서 커갈 수 있도록 

건강하고 건설적인 감정표현 방법을 찾아서 

‘함께’ 연습해 보세요. 


나아가, 아이가 보다 창조적인 자기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다루고 이를 다각도로 표현하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2. 짜증을 부릴 때     


-지안아, 엄마가 도와줄게. 

‘엄마, 나 짜증이 나요.’, ‘엄마, 나 심심해.’, 

‘엄마, 나 그거 싫어.’ 이렇게 말로 해 주면 엄마가 

지안이를 제대로 잘 도와줄 수 있어.

(어떤 말이 자신의 기분, 느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 도와줍니다. 

격한 몸부림이나 징징대거나 떼를 쓰는 것보다는 

말로 했을 때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알아줄 수 있고 

더 잘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언어의 발달과 함께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말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합니다.)     


-지안아, 목소리가 너무 크다. 밖에서는 괜찮아. 

여긴 도서관이니까 작은 목소리로 말하자.

(특정한 행동에는 거기에 맞는 적절한 

때와 장소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Tips     

1. 

때론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다가가 안아줍니다. 

물건을 파괴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경우가 아닐 땐, 

아이가 짜증을 내는 것을 조금 너그럽게 

조용히 바라봐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가 짜증을 피우다가 스스로 멈추고 

차분해지는 경우(self-soothing)가 많습니다.     


2. 

감정을 인정하고 헤아려 준 후(그 감정에 갇혀 있기보다는) 

함께 해소/표현할 수 있는 

출구와 그 매개체를 찾아보도록 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표현하고 

스스로를 환기시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이를 도와주는 매개체 또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말, 글, 춤, 노래, 그리기, 책, 색칠하기, 만들기, 

실로폰, 드럼, 피아노 건반, 그 외 예술적인 도구나 

스포츠(달리기, 균형 잡기, 점프하기, 공차기) 등 다양합니다. 


우리의 역할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고(슬픈지, 화가 나는지, 심심한지 등)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매일의 삶 그리고 성장 과정 속에서 

아이와 함께 연습하고 적용해 보는 것입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탐험하고 

자신이 원하는 출구를 탐색해 볼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입니다.




3. 다른 사람을 해칠 때(꼬집기/밀기/때리기)     


-지안아, 지안이 흥분했구나. 사람을 미는 건 안 돼. 

밀면 넘어져서 다칠 수 있어. 

재밌게 놀려고 그런 거 알아. 그 마음은 이해해. 

친구가 넘어져서 아파하고 있어. 미안하다고 하자.

민 거는 잘못한 거니까 사과하자.

(아이의 거친 행동은 화, 분노, 못마땅함, 불만족 등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너무 흥분하거나 즐거울 때 

우발적, 충동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지안이 기분이 안 좋은 거 알아. 

엄마가 지안이 기분은 위로해 주고 받아줄 수 있어. 

때린 건 잘못한 거니까 미안하다고 하자. 

엄마랑 같이 가서 친구한테 사과하자.

(상황을 올바르게 마무리하는 과정에 동참하여 줍니다. 

어색하고 부끄럽거나 내키지 않아서 하기 싫은 마음이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해 주면서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호하게) 사람을 때리는 건 하면 안 돼. 

엄마가 지금 지안이한테 아주 중요한 말 하고 있는 거야. 

지안이가 지금 잘 듣고 배워야 되는 거야.

(순간적으로 아이가 우리의 단호한 모습을 보고 

우리가 주려는 주요한 메시지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아이에게 잘 들으라고 강요하거나 

듣는 태도가 잘못되었다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분명한 표현으로 진지한 

내 태도의 ‘의도’를 밝히도록 합니다.)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면 안 돼. 

그것은 해서는 안 되는 나쁜 행동이야. 지안이 기분 알아. 

나라도 그런 기분 느꼈을 거야. 

화가 날 때는(기분이 안 좋을 때는) 

하지 말라고, 화가 난다고 말을 해.

(잘못된 행동을 한 아이를 비난하거나 

‘나쁜 아이’, ‘못된 사람’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습니다. 

부적절하고 올바르지 못한 것은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에 있습니다.)     


-지안이 기분 안 좋은 거 알아. 

엄마가 지안이 기분은 받아주고 위로해 줄 수 있어. 

지안아, 기분이 안 좋은 건 받아줄 수 있지만 

친구를 꼬집는 행동은 받아줄 수 없어. 

그건 잘못된 행동이야. 친구가 울고 있어. 

가서 꼬집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티슈로 얼굴 닦아 주자.

(상대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동참해 줍니다.)     


-지안아, 그만. 지안이 발이 자꾸 

엄마 다리를 치고 있어. 아파(불편해).

(아이 자신의 어떤 행동이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줍니다.)     


-지안아, 그만. 때리면 아파. 

엄마는 지안이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지안이가 계속 엄마를 때리게 놔둘 순 없어.

(아이가 장난으로 툭툭 치거나 건드릴 때 

이것이 당신을 아프게 하고 있다면 

웃으면서 그만하라고 말하거나 

참다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다그치지 말고 

당신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자신의 몸을 지키는 모습을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보여줍니다.)





<다음 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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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힐링 육아 레시피, 퀄리티 육아법
정말 하고 싶은 꿈을 찾아 뉴질랜드에 이민, 유아교육을 전공하여 유치원 선생님으로서, 두 딸의 엄마로서의 경험과 여러 의미 있는 조언을 바탕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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