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처음처럼, 쿠팡, 오아시스, 마켓컬리, 원소주, 전통주, 주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스타일컨설트 Jen 대표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의 삶에서 기쁨과 슬픔 모두를 담당하고 있는 술, 바로 주류의 온라인 배송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회식, 친목도모 등 술이라는 것은 우리의 문화에 정말 빼 놓을 수가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최근 코로나19가 정말 오랫동안 지속되고 거리두기를 위해 집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술 문화라고 하죠. 집에서 술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배달을 시키면 모든 음식을 거의 다 맛볼 수 있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새벽에 집 앞에 배송해주는 시대가 왔잖아요.
근데 술이 안 된다니 이건 너무 아쉽습니다. 여기서 이상하다고 느끼실 점이 다들 치맥 시켜드셔보신 적이 있죠?
2016년부터는 배달 앱에서는 음식 배달 주문을 할 때 음식 가격의 50%보다 적은 금액의 술은 배송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사실 여기서도 문제가 많은 것이
미성년자가 배달을 시키고 악용하는 사례에 대한 걱정도 있고 더군다나 대면으로 신분을 확인해야 하는지라 라이더, 구매자 둘 다에게 불편함도 생기게 되고요. 다들 요새는 “현관 앞에 두고 가세요” 많이 하잖아요?
또한 주류를 오토바이로 배송하는 건 차량의 무게가 증가한다는 문제와 주로 주류의 포장용기가 병인 것을 생각한다면 파손되는 등의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이 술의 온라인 판매의 규제가 조금씩 완화되고 2017년. 전통주와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통주 온라인 판매 및 배송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주세도 50%가 감면되고요.
여기서 전통주의 기준이 뭔지 궁금해졌는데 최근 원소주도 온라인으로 판매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조금 놀랐습니다. 가격이 아마 14,900원. 일반소주의 8배인데도 완판이 되고 있죠.
뭔가 전통주라고 하면 아주 60년도 더 된 장수 막걸리나 흔히 생각하는 참이슬, 백세주 같은 술이 떠올랐는데 법의 기준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전통주의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시죠.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민속주와 지역특산주입니다. 민속주는 무형문화재 또는 전통식품명인이 만드는 술이고 지역특산주는 농업인이 지역의 특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한 술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모호한 전통주에 대한 기준이 발전을 저해한다는 말이 많습니다. 해외의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전통주의 기준에 적합하다며 혜택을 보고
기준과 다르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함께 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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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토끼소주가 있는데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탄생한 이 제품은 현재 전통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고 지역 농산물로 제조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참이슬과 처음처럼은 희석식 소주라서 기준에 어긋납니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 없이 증류식으로 만들었으니까 전통주. 반면 참이슬은 법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전통주가 아닌 거죠.
일각에서는 전통주 활성화라는 원래의 취지와 벗어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제조자와 지역농산물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는 지금의 법에서 전통주의 개념과 기준에 대한 정리가 다시 한 번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온라인 배송에 대해서 알아보면 먼저 기존의 주류 물류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과거에는 제조업체가 직접 운송을 담당했어야 했지만 2017년부터 국세청이 주류업계의 요청을 수용해 위탁운송이 가능해지게 만들었습니다.
즉 물류업체가 주류운송이 가능해진 것이죠. 물론 제조업체와 동일하게 화물차량으로 운행해야 하며 차 안에는 주류와 일치하는 세금계산서 또는 주류판매계산서를 함께 휴대하여야 합니다.
물류비 절감을 위해 이러한 제도를 허용해주었으나 부작용으로 업체들이 중간에서 수수료만 챙기고 다단계 하청으로 넘기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점점 최저가가 되고 피해는 화물차주, 직매장 근로자들이 받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됐죠.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기존의 화물차주들에게 발생했던 과적, 과속에 대한 문제도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자 소유 자기차량 또는 임대한 차량을 검인스티커 발급받아야 하며, 사업자 소속 직원이 배송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물류업체가 운송이 가능해지면서
도매사업자의 배송차량과 물류업체의 배송차량이 얽혀 중간상, 무자료상, 지입차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도매에서 소매단계의 운송은 수금, 영업, 공병회수 등 다양한 부가적인 업무가 내포돼 있어 이런 물류업체의 운송허가로 인해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 걱정했습니다.
결국 온라인 배송이 가능해진다면 소비자와 직접 만나게 되는 라스트마일에서도 각종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배송의 과정에서도 기존의 주류운송과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류배송을 담당하는 기사들의 주체에서도 주류운송에 대한 면허가 필요하게 될 거고
물류업체 대부분에서 지입기사가 많기 때문에 이 문제도 단번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한 비대면 시대에서 주류를 배송받기 위해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야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되는데
기존의 새벽배송이나 지금의 비대면 배송과는 전혀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는 방법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배달에 대한 문제와 비슷합니다.
배달원이 대면으로 신분을 확인하다보니 고객과의 다툼이 있거나 해당 건은 배송을 잡지 않는다는 등의 문제가 많습니다.
쿠팡이츠라는 일반인 배달도 그래서 최근에야 주류배송을 시작했죠. 아무래도 일반인이다보니 더욱 배달에 주류가 포함되어 있으면 정보 확인이나 확보의 문제가 어려우니까요.
또한 기존의 화물과는 다른 배송차량. 이를테면 술의 종류에 따라서 콜드체인 시스템도 분명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와인의 경우에는 냉장 보관과 배송을 해야 하고 온도와 습도도 일정하게 유지해줘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이 필요한데
배송할 때 상하차도 어렵고 개별의 상품 단위로 취급해야 해서 운송과 보관비용이 실제로 많이 들게 됩니다. 결국은 훨씬 더 고도화 된 서비스가 필요해지는 거죠.
결국 이런 물류비용과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만 배송이 가능해지게 될 확률도 있습니다. 이렇듯 단순히 주류 배송이 가능해진다는 시선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곧 주류도 빠르고 안전하고 맛을 잃지 않게 배송받아 볼 수 있는 시대가 오겠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사실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제조부터 소비자와 닿는 라스트마일의 영역까지 전 단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생기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주류산업, 물류산업도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