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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Oct 11. 2022

메쉬코리아의 자금난

메쉬코리아, 스타트업, 기업가치, 상장, 자금난, 적자, 구조조정,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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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종합물류기업의 시작

메쉬코리아는 2015년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시작하며 배달 시장에서 큰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13년 시드투자 13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시리즈C 단계까지 23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고 2017년 네이버에게 240억원부터 현대자동차, 미래에셋대우 275억원, 2018년에는 SK네트웍스에게 100억원을 투자받으며 누적 투자금액만 1천억원이 넘습니다. 


이어서 이륜차 배송으로 끝나지 않고 2019년 4륜차 배송을 시작하며 도심물류 플랫폼을 확장했습니다. 2020년에는 김포, 남양주에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고, 서울 도심에 MFC를 설립해 퀵커머스는 물론 디지털 종합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을 닦았습니다. 


적자와 대출

메쉬코리아의 연매출은 2016년 52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매출 상승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적자도 동반되고 있죠. 지난해 배달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178억원에서 368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외주용역(라이더)의 비용증가를 주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초 OK캐피탈에 창업자·사내이사 지분을 담보로 360억원을 대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업계에서는 큰 파장이 일어났습니다. 메쉬코리아의 보유자산은 지난해 11월 191억원에서 12월 125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아 매달 70억원의 고정비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대출은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1차 대출 상환일이 8월(언론보도)인 것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투자유치가 없는 상황에서 상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고 유정범 대표의 경영권 매각까지 시도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메쉬코리아 측은 "외주용역 비용증가가 영업손실의 주된 이유가 아니며, 이륜배송 분야는 흑자"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성장 중심 전략을 구사해서 설비와 거점, 망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실성장으로 전략을 변경하여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확대하고, 새벽배송 권역을 축소하는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서도 "주주의 동의를 거친 정상적인 운영자금 대출의건"이라고 설명하며, "기업이 대출을 받는다고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면 아마도 대한민국 상당 수 기업이 유동성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당사는 현재 유동성 위기에 있지 않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1차 대출 상환일이 8월이라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도 실제 상환일은 11월이며, 유정범 대표의 경영권 매각 시도는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이러한 잘못된 여론에 대해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유치 힘든 이유

메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1조원의 기업가치로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절반인 약 5천억 정도로 보고 있어 투자자들의 밸류에이션 간극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메쉬코리아 측은 "실제 투자를 위한 실사에서 외부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는 이지스, NVC의 밸류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며 "당사 투자 과정의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 줄 수 없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금리의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엔데믹으로 인한 배달 수요의 급감, 그리고 대기업들까지 물류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동종업계에서 메쉬코리아만의 차별성도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메쉬코리아 측은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라스트마일 물량은 증가했으며, 종합물류, B2B, 물류IT 등에서 차별적 성과를 보여줬다"고 반박했습니다. 


물류 스타트업

그러나 NVC파트너스가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협의하면서 메쉬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진행된다면 메쉬코리아의 기업가치는 1조원을 인정받게 됩니다. 또한 유진그룹과 이지스파트너스도 투자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불황형 M&A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기업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고 스타트업들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스타트업들의 매각이 재촉되고 있는데 이 때 기업가치가 하락해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았던 운명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졌죠. 


메쉬코리아 측은 "당사의 전년 마지막 투자 시 프리밸류는 5500억원 수준이었다"며 "언론에 기사화된 7000~8000억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질 경우 회사의 가치는 상승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때 회사가 1조원의 가치를 희망했다고 해서, 이를 기정사실로 정해놓고 반토막이라느니 대단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메쉬코리아도 하나의 큰 사례로 보여집니다. 1세대 물류기업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던 기업이니 만큼 앞으로 물류 스타트업들의 신규 투자유치나 기업가치 인정에 대해서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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