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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Apr 11. 2023

대만 쿠팡 성공이 중요한 이유

쿠팡, 이커머스, 아마존, 빠른배송, 익일배송, 당일배송, 로켓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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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쿠팡 일본 철수에 숨은 내막

[2부] 쿠팡이 대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



✔ 로켓직구 출범    

 

쿠팡은 지난 2021년 7월 대만에 퀵커머스 형태로 진출했습니다. 일본에 진출했던 시기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2022년 6월 크로스보더(국경간 배송) 형태인 '로켓직구'를 대만에서 선보였다는 점인데요.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제품을 현지에서도 쿠팡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비슷한 형태의 이커머스 경쟁자들은 대만에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만났던 아마존은 대만에도 있고, 그 외에도 쇼피와 모모가 있죠. 점유율로는 쇼피와 모모가 각 10%대고, PChome과 Yahoo가 각각 8%대로 경쟁 중입니다. PChome은 2007년부터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국제 배송은 배송이 약 3주 이상 걸리고 가짓 수도 적으며, 최소 주문금액도 약 7~8만원 정도였습니다. 반면에 쿠팡의 로켓직구는 식품, 화장품, 건강식품 등 500만개 이상의 제품이 판매 중인데, 심지어는 가격도 고시 환율을 적용해 우리나라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고객들은 690타이완 달러(약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고, 최소 주문 금액에 못 미칠 경우에는 195타이완 달러(약 8300원)을 지불하면 됩니다.


과거 쿠팡은 우리나라에서도 타사보다 낮은 객단가로 고객을 유치하고, 락인시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대만에서 진행하는 전략과 몹시 흡사하죠. 더불어 올해 1월에는 로켓직구 식품의 무게 제한을 풀면서 단위가 낮아도 구매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국제 배송의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고객의 충성도는 높이는 모습입니다.



✔ 왜 대만이죠?


대만은 사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인구가 약 2400만명인데 면적은 약 3만6천km²수준으로 인구밀도가 km²당 673명입니다. 우리나라(515명)보다 높은 수치로, 과거 우리나라에서 이른 바 '쿠세권(로켓배송 지역)'을 구축할 때처럼 물류 인프라를 구성하기가 굉장히 용이하다는 거죠. 주거형태도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문화가 자리 잡고 있고요. 


또한 우리나라는 이커머스 침투율이 굉장히 높고 빠른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꾸준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둬왔습니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약 206조가 넘었는데 중국, 미국, 영국 등에 이어 4~5위권 수준입니다. 전체 소매시장에서 이커머스 비중을 나타내는 침투율은 이미 45%를 넘어섰다고 얘기할 정도죠.


대만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만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303억대만달러(약 18조원)으로 동기간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약 187조원인 것에 비하면 10% 수준입니다. 그러나 전년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0% 급증했습니다. 이커머스 침투율도 약 11% 수준이 됐고요. 


아울러 2016년 5월 출범한 대만의 차이잉원 정부는 2017년부터 디지털경제발전계획을 추진해왔는데, 2021년부터는 '스마트 타이완(Smart Taiwan)방안'으로 이름을 바꿔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디지털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5G 보급률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인데, 2021년 기준 벌써 90%가 넘는 5G 통신망을 보급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대만의 1인당 GDP가 3만5510달러로, 우리나라(3만3590달러), 일본(3만4360달러)를 넘어 동아시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2019년부터는 우리나라를 앞섰고요.


종합해 보면 대만은 인구밀도가 높아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을 때 배송 효율성이 높고, 이커머스 시장도 아직 침투율은 약 11% 수준으로 낮아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또한 IT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고, 소득수준이 높아 구매력까지 뒷받침된다는 거고요. 인터넷 사용률이 92.4%로 전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입니다. 더불어 한류 콘텐츠가 대만에서 사랑받고 있는 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대만은 잘 될까?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로켓배송'도 대만에서 테스트 중입니다. 490타이완달러(약 2만원) 이상 주문하면, 익일 무료배송이 가능하고 최소 금액에 못 미치더라도 75타이완달러(약 3천원)의 배송비만 부과됩니다. 


기존에 로켓직구를 통해 쌓아왔던 데이터를 활용해서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상품들에 대해서 대만의 물류센터에 입고시켜놓고, 익일 배송해 주는 겁니다. 이미 신라면과 같은 제품들은 대만에서 주문해도 바로 다음날 배송이 된다고 하죠.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던 로켓배송이라는 사업모델을 그대로 대만에 이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온 제품에 국한되어 있지만, 현지 물류 인프라를 강화함과 동시에 콜드체인과 같은 신선식품의 역량도 강화한다면 사업영역은 더 확장될 여지도 있겠고요. 


이와 같이 로켓직구와 로켓배송이 대만에서 성장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지는데요. 지금 현재 대만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90%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제품입니다. 별도의 마케팅이나 외국어 서비스 등 없이도, 국내 중소상공인들의 수출길을 열어주는 교두보 역할도 하는 셈입니다. 대만 정부 차원에서도 고용 창출이나 경제 활성화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고요.


또한 쿠팡은 대만뿐 아니라 미국·중국·싱가포르 법인 등을 운영 중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소싱해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고, 싱가포르 법인에서는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등 아시아 진출의 다리를 만들고 있죠. 


쿠팡 뉴스룸에 따르면 쿠팡 Inc.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트레이드오프를 깨고 전 세계 고객과 소상공인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켓직구, 로켓배송 등을 이용해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쿠팡이 대만과 일본에 진출하고, 일본에서 철수 후 대만에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부분은 해외 사업 확장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에서 쿠팡의 모델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겠죠. 인구나 소득수준을 봤을 때도 싱가폴(약 600만명)이나 인도네시아(약 2억7천만)도 촉망받는 시장이고요.


해외 실적이 별도로 공개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가 지나면 쿠팡의 글로벌 전략은 더욱 주목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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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소형 택배 


✔ 세상에서 가장 빠른 : 딜리버스의 '딜리래빗' 서비스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소형 화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해요. 무엇보다도 속도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온라인 쇼핑몰들이 자체 물류망을 보유하지 않아도 당일 배송과 당일 반품이 가능한 서비스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서는 정규 라이더 신청도 받고 있어요. 


✔ 소형 화물 배송 :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등 소형 화물 배송에 특화된 형태에요. 기존 택배와 동일한 비용으로 픽업은 오전 9~10시, 오후 5~6시 총 2회에 걸쳐 이루어지고, 상품이 최종 인도될 때까지는 평균 5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해요. 주말 배송도 가능하고요. 


✔ 당일 반품까지? :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반품이잖아요. 택배와 동일한 비용으로 당일에 수거까지 해줘서 기존에 환불이 오래 걸렸던 문제점을 해소했어요. 이처럼 빠른 배송과 반품으로 재고 순환을 통해 매출도 올리고,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는 거죠. 


✔ 도심 물류 최적화 : IT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심 물류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지난해 8월에는 지그재그와 당일 배송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99% 이상의 정시 배송 성공률을 기록했어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9일부터는 론칭 10개월 만에 경기 및 수도권 주요 도시들로 서비스를 확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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