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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Aug 31. 2023

물류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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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천   


과거 물류는 많은 이들이 기피하던 '좌천' 부서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의 핵심 중의 핵심 부서로 우뚝섰다. 공급망 불안과 물류부동산 호황을 겪으면서 원자재 조달부터 상품소싱, 물류임대차 계약과 총 물류비용 산정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분들이 많을 테다. 


물류인들은 조금 더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기업 CEO들도 물류의 중요성을 조금 더 높게 가치 평가할 필요가 있다. 국내 물류 대기업 A사의 오너 3세는 물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한다. 몇 해 전 연간 최고 수익을 냈음에도 택배부서라는 이유로 상여금을 제외시켰다고 한다. 직원들이 흥이 나고 일을 할 맛이 날까? 지금 왜 쿠팡에 모든 상황이 역전당하고 그들에게 인재를 빼앗기고 있는지 반성부터 할 일이다.


오너 자제는 회사가 망해도 그는 망할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그 회사의 소속된 많은 직원들은 회사의 운명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오너를 믿는 것보다 나를 믿고 나의 역량을 길러, 평생 직장이 아닌 직업을 기르는 게 우선이다. 냉정한 그들은 언제나 나를 잠재적 감원 대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인이 개인의 가치를 기르는 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다.


결과론적으로 우리는 돈 때문에 일을 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와 가족의 구성원이 된다는 자긍심을 가진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시스템이 소수에 의하여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저항하고 이를 냉철하게 비판할 수 있는 것을 우리는 '용기'라고 부른다.


때론 정의로운 용기가 나와 내 조직,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모든 잘못은 당신 개인이 아니라, 사회와 조직의 시스템의 붕괴이다.



✔ 관행


관행이란 무섭다. 조직원 한 개인이 관행을 무너뜨리는 건 무리다. 밉보일 테고, 결국에는 소신 한 마디로 그 조직에서 매장당할 테니까.


출퇴근 길. 사람들로 가득한 지하철을 보면 참 마음이 무겁다. '우리들은 일을 하려고 이 사회에 태어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주 5일을 일하고, 주 2일을 쉬기 위하여, 또 가족을 위한다는 이유로 지구에 여행 온 나의 존재는 결국 그렇게 살다 서서히 소멸당한다.


삶의 목적은 일이 아니라 행복이다. 행복의 가치는 각자 다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사회 구조나 시스템은 잘못된 게 명백하다. 사실상 일을 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높기에 우리는 일을 하는 기계로 세상에 내려온 게 분명하다.


시스템을 망치거나 붕괴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관행을 무너뜨리고, 모두가 관성적으로 해 온 일들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바꾸자는 말이다.


꼭 아침 8시나 9시에 출근해야 할까? 직종이나 업무에 따라 조금만 시차를 두면 '지옥철'은 당장 벗어날 수 있다. 꼭 주 5일을 회사로 출퇴근 해야 할까? 조금만 유연하게 시스템을 바꾸면 점진적으로 수도권 과밀화를 벗어나, 지방분권을 이룰 수 있다. 아침에 바다를 보며 양양에서 일을 할 수도 있는 거고, 한 달에 몇 번만 서울 회사로 출근해도 될 일이다. 


직원 감시가 필요하면 이미 온라인(줌) 사내 메신저(실시간 자리비움 체크), 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컴퓨터 앞 동공 체크 등 여러 방식으로 가능하다. 필요한 건 효율과 생산성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그 방식을 꼭 관행적으로 지난 과거를 답습할 필요는 없다. 이윤 추구에 도움이 된다면 바꾸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 물류의 철학   


물류를 배우는 학도들에게 보관과 하역 등 5대 기능을 알려주기 전에 필요한 것은, 왜 물류를 공부하는지, 물류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일이다. 목적이 없는 목표는 길을 잃기 마련이다. 물류를 공부하기 전, 물류 학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물류의 역사를 배우고, 물류의 철학을 배우는 게 아닐까.


인간 삶의 의식주를 비롯하여 우리 주변에 수 많은 편익은 '물류'가 있기 존재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쉽게 알려주고, 이를 통해 일의 자긍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나아가 물류의 기능과 역할이 태동한 역사를 하나씩 알려줌으로써 학생들 각 개인이 자신의 흥미와 관심 분야를 더 세부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컨테이너, 팰릿(파렛트), 화물철도, 화물기, 화물선 등 물류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이 수단들이 어떤 목적에 의하여 창조되고 오늘 날 발전되어 왔는지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과거 역사를 무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건 어리석인 일이다. 모든 진화와 발전은 모방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관성적으로 해 온 일들, 관성적으로 사용하는 도구(팰릿). 왜 당연할 걸까? 회수가 어려운 팰릿이나 컨테이너를 대체할 방법은 분명히 존재할 테고, 그 방법을 고민할 사람들은 물류에 종사하는 이들의 몫이자, 창의력으로 무장한 어린 학도들의 역할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비로소 한 단계 더 진화된 물류로 더 많은 이들이 더 높은 차원의 '물류 편익'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 철학의 필요성


모든 학문의 기본은 철학과 역사다. 철학이 없는 정치는 길을 잃고, 철학이 없는 배움과 인생도 길을 잃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영어와 수학이 아니라 철학적 고민이다. 가족, 우정, 사랑, 행복과 같은 추상적 관념적 단어를 주제로 서로 간의 토론을 벌이고, 이를 통해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자세를 길러줘야한다. 


철학은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다. 왜 이 학문을 배우고 있는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지금 스스로 이 일을 함으로써 나의 존재와 인생은 조금 더 나아지고 있는가.입사 몇 주, 혹은 몇 개월 만에 퇴사를 했다고 한 개인을 탓하는 건 비겁한 일이다. 사회에 소속된 한 개인을 탓하기 이전에 제도와 시스템을 먼저 반성하고 개선할 일이다.


잘못, 혹은 잠재적 잘못을 인지했다고 해서 궁지로 몰거나 벼랑으로 모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분노는 더 큰 분노를 일으키고, 죄의 원인을 해소하지 못 한 채 범죄자로 낙인 찍는 건 더 큰 범죄를 일이키는 범죄자를 양산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문제를 발견했다면 이를 개선하는 것이다. 조직이나 사회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 개인을 탓하는 건 너무나 쉬운 방법이지만, 그 일을 발발시킨 이들도 포용하여 사회를 개선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철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뿌리와 같다. 왜 일을 하고, 왜 사랑을 하고 왜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지 이러한 근본적 질문을 어린 시절 교과목에서 진지하게 토론하고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를 결코 밝지 않다. 사회의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아이들에게 존재의 이유를 묻고, 또 묻고, 또 다시 되묻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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