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기다리며
지금....
동트기 3시간 30분 전...
왜 여태 등짝을 바닥에 기대이지 않고
이렇게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있나?
무신 걱정이 그리 많아서 그러누....
걱정? 진짜?
속 터지는 일이 있었는가 자네? 하긴 하루를 살아도 속 터지는 일이 한두 개이겠는가?
자네 심정 다 이해하니, 이제 그만 눈 좀 붙이지 그래?
그러다 자네 눈만 휑하니 뜨는 부엉이가 될지 모르니...
이런저런 걱정 다 집어치우게나... 다 부질없는 짓이요...
그저 세상만사 모두 잊고 잠을 청하는 게 속 편하니 말일세...
그치만서도.... 이처럼 새벽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자네의 허허로운 마음의 동무가 되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
외로움에 눈을 깜빡거리는 이 새벽에 뜨는 별을 보면서
눈가에 미소 닮은 눈물 한 방울을 살포시 흘려 떠나보낼 치면
잠들지 않는 새벽에 잠들어 있지 않는 자네 옆에 기대어 나는 애시당초 꿈을 꾸고 있었을 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