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음악창작소 마스터클래스 음원발매 뮤지션
2021년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음반을 발매하신 뮤지션분들에게 저작권료가 들어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월간제뮤 1호와 2호의 주인공이신 2021 제뮤아카데미 수료생 김은영님과 정미현님을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믹싱룸에서 만나뵈었습니다. 이미 연초에 뉴스레터를 통해 음반발매 소회를 밝혀주셨던지라 자기소개는 생략하고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어요.
김땡땡 | 음반이 나오고 나서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
정미현 |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음반을 내고 나니 업계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에 대한 경험이 생겼어요. 현재 대중음악 필드에서 실제 활동하고 계신 선생님들과 작업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업계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에 대해 배우게 되더라구요. 업계에서만 쓰는 암묵적인 소통이 있거든요. 저는 클래식음악에 백그라운드가 있는데, 클래식에서의 녹음작업이랑 대중음악의 녹음작업은 환경이나 분위기도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거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완전히 다른 분야였어요. 그리고 저는 마스터클래스 음반 나오기 전에 제주음악창작소를 통해 드라마 OST를 내게 되었는데, 기존에는 클래식 연주자로서의 포트폴리오만 있었다가 OST 덕분에 작곡가로서 저의 포트폴리오 안에 큰 게 하나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출발점이 너무 감사하고, 큰 선물 같았어요.
김은영 | 저는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있고 음반을 낸 게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처음인데, 녹음을 처음 경험한거라 모든 분께 감사했죠. 작곡가님, 작사가님, 엔지니어님,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했어요. 내 음반을 낸 게 하나라도 있다는 게 음악하는 데 있어서 자랑거리도 되고 한 발짝 내딛었다는 느낌이 있어서 보다 자신있게 음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김땡땡 | 저작권신탁관리단체도 가입하셨나요?
정미현 | 네, 저는 저작권협회하고 실연자협회요. 그리고 앞으로 제작활동도 계속 할 거라서 차후에 제작자협회 가입도 고려하고 있어요.
김은영 | 저도 마스터클래스 앨범 만들면서 저작권협회 가입했던 것 같아요.
김땡땡 | 저작권료는 언제 들어오나요?
정미현 | 첫 한 4개월인가는 없고 한참 뒤에 들어오고 그 뒤로 한 달에 한 번씩 들어오더라구요.
김땡땡 |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내 음원수익이 들어오면 음원을 쌓아가고 싶단 마음이 드실 것 같아요.
김은영 | 네, 엄청요. :)
김땡땡 | 처음 음원수익 들어온 것 보고 무슨 생각 하셨어요?
정미현 | 아, 천 곡 만들어야겠다. (웃음)
김은영 | 저는 제가 만든 곡으로 조금이라도 돈이 들어오니까 '아 불가능한 일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땡땡 | 마스터클래스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김은영 | 저는 아무래도 제일 소통을 많이 하게 된 송경조 기사님이랑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많은 걸 배웠어요. 그 이후에도 이런저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정보도 주시고 하니까 정말 감사해요. 로직 수업도 덕분에 듣게 되었구요. 제주음악창작소의 이런 프로그램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땡땡 | 이제 천 곡 만드셔야되는데 두 분의 다음 스텝은 어떻게 되세요?
정미현 | 아직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제주음악창작소에서 개설한 수업 중에 작년에는 없었던 과정들이 있더라구요. 그런 부분들을 계속 배우고 하반기 마스터클래스 과정도 참여하고 싶고, 유통에 대한 고민들도 계속 길을 찾아보면서 뮤지션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려고 해요.
김은영 | 방학에 기회가 되면 저도 제주음악창작소 수업도 더 듣고 싶고, 음악에 대해 얘기 나눌 수 있는 분들을 이런 자리에서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저는 실용음악과 입시를 서귀포에서 준비했는데, 입시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거의 혼자 준비하는 느낌이었고, 음악에 대해 얘기할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외롭기도 했어요.
정미현 | 음악하는 사람들은 음악인들하고의 소통을 통해서만 해소되는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가족과의 소통과는 또다른 소통이고, 그런 거에 대한 갈급함이 늘 있는 것 같아요. 도내에서 마음에 맞는 뮤지션분들을 만나고 작업하고 그러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뮤지션들을 위한 프로젝트 기반 네트워킹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제주음악창작소를 통해 첫 음원을 내신 두 분과의 이야기 속에서 열정과 설레임이 함께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제주가 대중음악 뮤지션들의 힙한 파라다이스가 되는 그날을 마음속으로 가만히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