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쓰는거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난감하네요.
저는 로고폴리를 만들고 가꿔나가고있는 박설희라고 합니다.
디자인스타트업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로고폴리를 만들고, 엄청나게 빠른 성장과
금방 목표를 이룰수있을거같은 시간을 무수히 지나왔습니다.
사실, 현실은 정말 '아니...이렇게 느리고느리고 느려도 되는거야?' 싶게,
거북이 성장을 거듭하고있어요. 뭐 때로는 성장이 후퇴하기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로고폴리에서 로고디자인이 한개씩...한개씩 판매될때마다
아직도 신통방통하고 감사한 기분에 휩싸이고있어요. 이 기분이 매번 참 신기하고 좋네요.
'아니, 내가 만든 서비스에 고객분들이 실제로 결제까지 해주시네?'라는 그 기분에 중독된거같아요
하하.
오늘 오랜만에 글을 쓰게된 이유는, 그래도 로고폴리를 운영하면서 가지는 저의 마음가짐이나
실제로 로고폴리에서 제가 감동했던순간, 또는 역사적(?)으로 기록해놓고 싶은 순간을 기억하고싶어서입니다.
글쏨씨는 없지만, 혹시 모를일이죠? 나중에 저도 성공(?)이란걸 멋지게 해내서 어디서 강연을하거나!
저도 이렇게 어려운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저의 인생목표였던 로고폴리의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여러분도 할수있어요~~와 같은 상투적이면서도 '아니 저런 평범에 극치를 달리는 분도 해냈는데 나도 가능하겠어!'라는 꿈과 희망을 품는 분들이 생겨날지도요. 하하핫. 이 글은 일종의 저의 일기이자, 로고폴리 성장기록이 될거에요.
매일 아침 로고폴리에 들어가서 관리자를 확인하고, 고객문의와 카톡창을 확인하는게 일과지만 매번 결제창이라던지, 로고메이커의 오류를 매일 체크하진 않습니다.
오후에 저는 로고폴리 관련 콘텐츠를 만들던 중이었어요. 광고비예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자연유입으로 로고폴리에 회원가입을 하시고, 결제까지 해주시는거죠!(그래서 더 신기하고 고객분들에게 감사해요. 저의 투박하고 촌스런 콘텐츠를 보시고 로고폴리까지 방문을 해주시다니요~~~~~ 흑흑)
오후4시쯤 070으로 시작하는 스팸스멜의 번호로, 고객센터 전화의 벨이 울렸습니다.
속으로 '마케팅 광고전화겠지...흠흠' 을 생각하며 받았어요.
왠걸, 낭낭한 목소리의 한국 여자분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로고폴리죠? 여기가 중국인데 제가 로고를 만들었는데 결제버튼이나 다운로드 버튼이 안돼요"
세상에!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어버렸습니다. 결제를 진행하는고객분에게 오류라니!
게다가, 오류가 나면 포기할법도 하고 사이트를 이탈할법도 한데, 중국에서 한국분이 직접 고객센터까지
전화를 주다니요~~
너무 감사한 마음에 덩달아 제 목소리가 커지고 톤업이 팡팡된거같아요ㅎㅎ
사용하시는 브라우저체크, 제가 직접 결제진행 체크를 해봐도 오류가 없었어요.
결국 한 5분정도 통화를 한뒤에, 계좌이체를 받고 제가 직접 고객분이 원하는 디자인템플릿으로
로고명칭을 입력하고 일러스트 프로그램으로 편집해서 이메일로 발송해드렸습니다.
전화를 끊고, 로고디자인 템플릿을 몇개 만들고 저장을 하고 결제테스트를 하는데...왠걸..ㅠㅠ
디자인을 1~2개 정도만 수정하면 결제와 저장이 되는데 그 이상을 하면 저장과 결제 버튼이 안되는겁니다!
오마이갓!!!! 이거 고객분이 말 안해주셨으면 며칠동안 까맣게 모를 뻔했어요.
너무 감사해서 뭘 더 해드려야 하나 고민을 했어요.
(그 와중에 개발자분에게 바로 카톡와 전화연락! 서버 백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로고폴리 플랫폼 오류잡기에
돌입했습니다. 문제는..... 비용이겠죠? 아 빨리 저도 내부에 같이 손발이 척척 맞는 개발자분을 팀원으로 고용하고싶네요~~~~~!!!언젠가 그럴날이 반드시 올거에요 아자자!)
아마 사업을 해보신 분이라면 알거에요. 고객분 후기 하나하나가 얼마나 눈물 핑 돌게 감동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지요.
중국에서 로고폴리 오류를 유선으로 알려주시고, 제가 이야기를 하거나 부탁하지 않았음에도
로고폴리가 좋아서 네이버 블로그에 후기까지 남겨주셨더라구요.
어디 TV나 유튜브를 보면, 고객분의 말 한마디에, 작은 응원에 힘이 난다, 그래서 더 오래오래 사업을 지속하며 여기까지 올수있었다'라는 뉘앙스의 내용들이 많은데, 저도 이제 그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가 될거같아요.
로고폴리를 만들고, 매출은 안나오고 어떻게 이 좋은 서비스를 알려야 할지 막막할때,
혼자 사무실에서 고객분들에게 전화돌리면서 후기 듣고,
관리자화면에서 실제로 판매된 로고디자인들 보면서...
그리고 오늘처럼 감동적인 고객분들을 만날때면 에너지가 팍팍 차오르면서
힘든순간을 이겨내는 버팀목이 되는거같아요.
그분이 카톡으로 '서비스 잘 만들어놓으신거같아요. 이번일을 계기로 복구 잘 하시고 잘 자리잡으시길 바래요.' 라고 말해주셔서 신기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장 저를 힘나게 했던말!
"제가 이번에 창업하면서 해외 AI로고사이트같은거 많이 써봤거든요. 그런데 한글로고가 일단 이상하게 나오구요. 디자인이 좀 별로더라구요. 그러다 네이버에 로고만들기 검색해서 로고폴리 써봤는데 좋았어요."
와... 정말 감동!
인공지능 AI가 만드는 로고의 세련됨과 스마트함(?)에 약간 기가 눌릴뻔한 저를 살려주신 한마디입니다.
로고폴리의 지향점이에요. 다소 투박하고 아날로그 스럽지만, 사람이 만든 고퀄리티의 디자인으로 누구나 쉽게, 로고를 만들고 사용할수있게 하자는 저의 생각이요. AI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로고폴리같은 친근하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서비스하나쯤 있으면 오히려 유니크하지 않을까요?
혹시 이 글을 보신분이 로고폴리를 사용하신다면, 로고폴리 메인화면에 있는 카톡추가하기를 통해
저에게 힘이 팍팍나는 말 한마디 건네주셔도 좋습니다.
불편하거나 개선해야할 사항을 로고폴리 카톡창이나, 게시판에 올려주셔도 좋구요.
로고폴리 서비스를 여러분이 직접 만든다는 기분으로 의견을 내주시면, 실제로 의견을 반영해서
바로바로 개선해 나갈수도있습니다. 정말 중국에서 전화를 걸어주신 고객분처럼 저에게 너무나 감동적이고
큰 힘이 될거같아요.
로고폴리 대표가 다 보고있어요. 그것도 매의 눈으로요. 하하하. 응원한마디 해주시면
제가 무료로고쿠폰을 쏴드릴수도있어요! 하하.
늦은밤 쓰는 글이라 약간 횡설수설한거같은데, 저의 진심만 담기면 OK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글을 마칠게요!!!
(추가, 서버 오류를 체크하는 중에 고객센터 게시글을 보니 무려 고객분들 2명이나 로고폴리 버튼 오류에 대해 게시글을 써주셨더라구요 ㅠㅠ 이런 감동감동!!! 진짜감동! 회원가입수도 얼마없고, 매일 매출도 들락날락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로고폴리가 필요해서 글과 전화를 해주시는 고객분들이 있어 제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는거같아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