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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Aug 19. 2022

추억 소환, 꼴뚜기 볶음

어머니가 도시락에 넣어 주시던 그 반찬

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연구소입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꼴뚜기 볶음이 먹고 싶어 졌습니다.

마트에 가니 150g 한봉 다리가 보여 무작정 장바구니에 밀어 넣었네요.


이제 만들어봅시다.


재료 : 꼴뚜기 150g, 견과류(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등) 한 줌, 고추 1개, 간장 5큰술, 설탕 1큰술, 올리고당 1.5큰술, 물엿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물 4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꼴뚜기는 마트에 있던 화살 꼴뚜기라고 조금 큰 걸 사용했는데 더 작아도 상관없습니다.

견과류는 아몬드는 슬라이스, 호두는 살짝 부순 것을 넣습니다. 없으면 좀 심심하긴 하지만 없으면 빼도 됩니다.

저는 약간 단짠단짠 하게 했는데 간이 셀 것 같아 겁나시는 분은 일단 간장과 물엿을 1큰술씩 빼고 조리하신 후 막판에 조금씩 추가하시면서 맛을 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꼴뚜기 전처리를 좀 해주겠습니다.

꼴뚜기는 좀 귀찮더라도 전처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꼴뚜기가 가지고 있는 짠맛과 비린맛도 덜 수 있고 더 쫄깃해집니다.


1. 마른 꼴뚜기를 물에 씻어 줍니다. 그리고 체에 받아 물을 좀 빼놓습니다.

    처음 물에 넣고 씻기 시작하면 거품이 마구 나옵니다. 

    물을 버리고 다시 채워 씻고를 4~5번 반복하면 거품은 줄고 물도 어느 정도 맑게 나옵니다.

2. 냄비에 물을 끓이고, 끓는 물에 씻어 놓은 꼴뚜기를 넣어 30초 정도 데친 후 건져 줍니다.

    데친 꼴뚜기는 찬물로 좀 식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냄비나 팬을 불에 올려 좀 달구다가 데친 꼴뚜기를 넣고 물기가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기름은 두르지 않고, 중불 정도 볶습니다. 

    처음에 바닥에 물이 좀 보이다가 물이 거의 보이지 않고 꼴뚜기 겉이 살짝 구워지는 느낌이 나면 끄고 팬에서 빼줍니다. (물기가 사라지면 냄새도 살짝 구워지는 냄새가 납니다.)

4. 볶은 꼴뚜기는 접시 같은데 펼쳐 두어 살짝 식게 놔둡니다.

    꼴뚜기 볶은 팬에 바로 요리를 진행할 거라면 팬을 키친타월 등으로 닦아 둡니다.


이제 전처리가 끝났습니다. 뭐.... 해보시면 별거 없습니다. 

바로 요리를 진행하지요. 


1. 고추는 청홍 상관없이 하나나 두 개를 얇게 채 썰어 둡니다. 오늘의 마지막 칼질입니다.

2. 간장, 올리고당, 설탕, 다진 마늘, 물을 섞어 놓습니다.

3. 중불로 달군 팬에 2번에 섞은 양념물을 붓고 끓여 줍니다. 

4. 양념이 전체적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꼴뚜기, 견과류, 썰어 놓은 고추를 넣고 볶아 줍니다.

5. 계속 볶아주다 보면 어느 순간 바닥에 물이 안 보이게 되고 꼴뚜기의 색상이 진한 간장색을 띠기 시작합니다.

   이때 물엿을 추가하고 잘 섞어 전체적으로 윤기를 살려 줍니다. 

6. 전체적으로 한번 섞어 준 후 맛을 보고 짠맛은 간장으로, 단맛은 물엿을 추가하여 조정해 줍니다. 

   저는 이 레시피의 양념 양 정도면 딱 맞더라고요.


7. 원하는 맛이 되었으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준 후 전체적으로 섞어 준 후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예전에 반찬으로 많이 먹던 꼴뚜기 볶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전처리 부분이 조금 귀찮은 면이 있지만 요리 전체적으로는 과정이 얼마 없고 쉽습니다.


오랜만에 꼴뚜기로 반찬을 만들어 추억 소환 한번 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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