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것이 많았던 체험기
약간 갑작스럽게, 조금은 불가피한 이유로 제주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테슬라가 가장 편한 차가 되어 버린 지라 모델3를 예약했는데 1박 2일 간 차량을 사용하고 보니 제법 할 말이 많아 글을 적게 되었네요.
렌트 사용 기간 : 2024년 2월 2일(금) 오전 8시 ~ 2024년 2월 3일(토) 오후 15시
렌트 기종 :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2020
먼저 렌트는 돌하루팡이라는 사이트에서 진행했습니다.
일종의 가격 비교 및 중개사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첫 예약 시 2,000원 할인을 해줘서 사용하게 되었네요.
렌트 비용은 약 70,000원 정도였습니다. 보험은 완전자차로 한 가격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이 비용이 끝이 아닙니다.
사이트에서 렌트를 신청하면 해당일 전날 즈음에 예약확정 카톡이 날아오고 사전 등록하라고 나옵니다.
살짝 당황스러웠던 것이 있었는데 예약할 때 제목에는 2020년 제품이라고 쓰여 있고 본문에는 2021년 제품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딱히 상관은 없었지만 해당 년에 차가 좀 많이 바뀌었던 지라 신경이 쓰이더군요.
최종적으로 날아온 카톡에는 2020년 제품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만일 이 사전 등록을 미리 하지 않으면 렌트할 때 키오스크 앞에서 한참을 서서 입력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 등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에 도착해 렌터카 업체로 가는 셔틀을 타러 갑니다.
셔틀은 대체로 8시가 첫 차이고 30분 단위로 떠난다고는 되어 있는데 버스가 꽉 차면 바로 떠납니다.
물론 이날은 평일 아침 8시인지라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렌터카 업체에 도착하면 바로 키오스크로 갑니다.
키오스크에 예약한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이 사전 등록한 내용을 확인해 주고, 블박을 추가할 건지, 추가적인 보험을 할 건지 물어봅니다.
여기서 추가하겠다고 하면 바로 키오스크에서 결제를 진행해야 합니다.
만일 전기차를 렌트했다면 여기서 필수적인 추가비용을 결제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에 6,000원 무제한 전기차 충전카드 대여입니다. 저는 이틀인 관계로 12,000원을 키오스크에서 결제했습니다.
비용 지불까지 끝나면 확인증이 출력되고 이 확인증과 운전면허증을 직원에게 제시하니 테슬라 카드키를 주더군요.
카드키를 주면서 차 사진을 찍으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이런저런 사용법 강의를 하려는 것 같아서 모델3 오너임을 밝히고 바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차 사진을 찍는데.... 생각보다 차 관리가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범퍼 이곳저곳에 긁힌 자리도 있고 그렇네요... 뭐 1박 2일이니 그냥 타야죠. ㅎ
트렁크야 짐을 싣느라 당연히 들여다보게 되지만 꼭 한번 들여다봐야 하는 곳은 프렁크입니다.
저는 프렁크 안이 지저분한 상태라 짐을 안 실었습니다.
그리고 충전구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저는 렌트하는 곳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는데 충전할 때 잘 안 꽂아져서 살펴보니...
손상이 좀 있네요.... 그래도 충전은 되었으니 다행이었습니다.
충전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고요.
일단 카드키로 열어서 차를 타려니 몹시 어색하네요.
트렁크도 전동이 아니라 좀 불편합니다.
그래도 무선 충전 패드는 설치해 놓았더군요. (2021년에는 기본이지만.. 2020년 버전은 없는...)
앞유리 왼쪽에 하루에 6,000원으로 대여한 충전카드가 있습니다.
일단 출발하기 전 각종 세팅을 제가 타던 차와 최대한 맞추었습니다.
원래 타던 차의 경우 사이드 미러가 광각인데 이 차는 광각은 아니네요.
순정도 아닌 것 같은데... 운전석 쪽 미러가 좀 어른거리는 제품이라 갑갑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짜증 났던 건데 배터리가 32% 밖에 없더군요. 하아...
덕분에 첫 목적지를 충전기가 있는 주민센터로 설정했습니다. 쩝...
렌터카 업체 있는 곳에 충전기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충전 좀 해놓는 게 상식 아닐지...
여행자들의 첫 목적지를 충전기로 만드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출발하는데 먼저 쓰신 분이 레인보우모드를 해 놓으셨네요. 하하하
왼쪽 아래에 속도가 110km로 제한되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거 이상 밟아볼 생각도 못했네요.
그리고 제가 미리 확인 안 했다가 순간 당황했던 건데 제가 빌린 차는 오토파일럿이 오토스티어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오토파일럿 없는 테슬라를 몰기는 싫었던 지라 갓길로 차를 세우고 다시 세팅해서 출발했네요.
충전기가 있는 주민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롱레인지를 타다가 스탠다드를 타니 몇 가지 느낌이 달랐는데 일단 싱글모터와 듀얼모터의 힘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고, 배터리 소모가 빠르게 되더군요.
32%로 제주공항 근처 렌터카 업체에서 출발했는데 서귀포 근처까지 내려오니 14%까지 떨어졌습니다.
충전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차량을 렌트하실 때 꼭 어떤 충전 어댑터를 주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빌린 차에는 DC차데모 어뎁터가 있었는데요. 정품이 아니라서 제대로 충전이 안될 수도 있다고 안내하더군요.
테슬라를 렌트한 후기들을 보다 보면 DC차데모를 주는데도 있고, DC콤보 어댑터를 주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DC콤보 어댑터를 아예 들고 갔습니다. (아... 들고 가기로 한 저를 칭찬합니다.)
참고로 DC콤보 어댑터는 비행기 보안 검색대에서 무조건 뭐냐고 물어보니 아예 따로 빼서 통과하면 설명하기 편합니다.
제주도 내에는 충전기들이 상당히 많은 곳에 있는데 대체로 50 kWh 짜리가 많더군요.
대체로 DC콤보 어댑터로 40~45 kWh 정도의 속도로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대부분 렌터카 업체에서 준 무제한 충전카드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저는 본전 뽑은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건 완속 어댑터도 들고 갔으면 숙소에서 충전도 가능했을 텐데 아쉽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렌터카 업체 반납 장소에 가니 직원 분이 나와서 한번 쓰윽 둘러보시더군요.
키는 차에 그냥 두고 나오면 됩니다.
그동안 테슬라 타면서 키라는 것을 아예 안 들고 다니다가 열심히 키로 열었다 닫았다 하니 새롭더군요.
그러면 제주도에서 테슬라 차량을 빌리게 될 때 확인해야 하는 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예약할 때 확인할 것
- 차량 기종이 2020인지 2021인지 확인 (휴대폰 무선충전, 전동 트렁크 여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음)
- 충전어댑터를 무엇을 주는지 (예약할 때 DC차데모 어댑터를 준다고 기입되어 있었음)
- 추가적인 비용에는 무엇이 있는지 (충전카드 이야기는 쓰여 있었으나 블박이나, 추가 보험 이야기는 예약할 때 기입되어 있지 않았음)
2. 업체에서 차를 배정받았을 때 확인할 것
- 차량에 상처들은 모두 사진 찍어 둘 것
- 배터리 잔량 확인하고 필요하면 업체에 충전을 요구
- 차량 세팅을 자신에게 맞도록 수정
- 충전포트에 문제가 없는지, 타이어 공기압에 문제없는지 확인
이번에 처음 테슬라를 빌리다 보니 좀 당황하는 것들도 있었는데 대충 이제는 상황을 알게 되어서 다음에 빌릴 때는 크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 렌트를 하고 보니 이것만 가지고도 할 말이 많아 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제 본 여행기를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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