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
21년 설날 테슬라가 모델3 롱레인지의 가격을 5999만원에 맞추면서 예약 대란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설날 이후 예약자들에게는 올해 인도가 안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어드바이저들을 통해 흘러 나왔고 많은 모3롱 예약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하였다.
과연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모3롱 예약자들은 올해 내에 차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상황을 돌아보고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나름의 소설을 써보았다.
21년 1월 환경부가 21년 전기차 보조금을 발표하면서 20년형 기준으로 모델3 스탠다드 플러스는 100%, 모델3 롱레인지는 50%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년 테슬라 차종 중 모델3 롱레인지가 가장 인기 제품이었기 때문에 이미 예약한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은 이때 사람들이 대거 스탠다드 플러스로 옮겨 탔고 새롭게 주문하는 사람도 스탠다드 플러스를 예약하는데 이유는 이렇다.
1. 21년형에서 여러모로 성능이 향상되는데 차량의 가격이 더 내려가길 기대하기 어렵다.
2. 만일 차량 가격을 내려 주더라도 500만원 가까이 내려야 하는데 설마하고 생각했다.
3. 만일 롱레인지의 가격을 내려주면 다른 트림도 가격을 같이 내려줄거라 예상했고 그렇게 되면 여전히 최고 가성비 차량은 스탠다드플러스가 된다.
그런데 설날 갑작스럽게 발표된 21년형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롱레인지 가격만 5999만원까지 약 500만원을 내려버리면서 보조금 100% 선에 맞추어 버린 것이다.
이로서 모델3 최고의 가성비 차량은 다시금 롱레인지가 되었고, 모델3 스탠다드 플러스를 예약했던 사람들이 대거 롱레인지로 변경하기 시작하였으며, 가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미주문자들도 주문을 넣기 시작하면서 주문 대란이 발생하였다.
이는 테슬라 코리아에서 예상한 수량 이상이었고 오전까지 1분기 또는 2분기 까지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던 어드바이저 들도 이제 언제 받을지 모른다고 안내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기약없는 멘트에 불만을 쏟아 냈고 과연 올해 받을 수는 있을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설이 끝난 후 2월 16일 평택항에 2021년 첫번째 테슬라 차량운송선이 정박했고 약 2500대의 차량을 내렸다.
이후 현재 상황을 대충 보면 이렇다.
1. 모3스탠플을 예약한 사람들은 상당수 인도 전화를 받았다. 많은 분들이 3월 중순까지 차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 모3스탠플은 지금 신규 예약을 해도 인도 전화가 오는 수준이다.
3. 모3롱 예약자들은 작년 예약하고 미룬 분들 부터 연락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2월 21일 현재 21년 8월 예약자 정도까지 연락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작년 예약자 외에는 지역 보조금이 빨리 소진되고 있는 청주시 쪽 예약자 부터 먼저 인도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5. 모3롱 예약자들이 문의 전화를 걸면 대부분의 어드바이저들이 스탠플 쪽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을 보면 15/16일 도착한 첫번째 차량운송선에 실린 차량의 대부분은 모3스탠플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본사에서는 아마도 1월 생산계획 및 선적계획을 위해 전산 데이터 또는 테슬라코리아에 영업계획을 요청했을 것이고 선적 시점에서 가장 많은 주문차량은 스탠다드플러스였다.
설날 가격이 발표되면서 상당수의 스탠다드플러스가 재고화 되었을 것이고 이를 소진하는 것이 현재 테코 직원들에게 미션처럼 주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그렇게 할 것이다.)
아직까지 평택항 쪽으로 오는 후속 차량운송선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당연히 곧 출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해당 선박에는 차량이 고르게 실리겠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모델3 롱레인지일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3월 중순경 즈음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되며 도착하기 전 부터도 VIN 코드를 확보하면 인도 안내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코리아 입장에서는 3월에 많은 차량이 한국에 도착할 필요가 있다.
2월말 현대가 아이오닉5를 발표하고 나면 예약을 받을 텐데 많은 수의 모델3롱레인지 예약자들이 중복예약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아이오닉5가 출시되는 4월까지 인도 연락이 없으면 예약을 취소하고 아이오닉5로 넘어 가는 것이 속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오닉5가 출시하고 나면 보조금 소진 속도가 증가할 것이고, 작년처럼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의 예약자들은 22년으로 인도를 미룰 것이 분명하므로 테슬라코리아의 21년도 매출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올해 아이오닉5의 전체 생산 수량이 25000대 수준으로 국내 출시량이 아주 많지는 않겠으나 지역별로는 보조금이 금방 소진되어 버릴 수 있다.
3월 선박 도착 이후에 대해 약간 소설을 써보면 이렇다.
1. 20년 9월 부터 지역별 보조금이 바닥나면서 많은 분들이 인도를 미루었다. 그리고 신규 주문 자체도 감소했다.(카페 등에 주문 인증이 실제 감소했다.) 즉, 20년 9월~12월 신규 주문자는 그 전 주문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높다.
2. 21년 1월부터 설날 사이에 스탠플 예약자는 많았지만 롱레인지 예약자는 별로 없었다. 그 분들이 설날 한꺼번에 변경했으므로 설날 당일 변경 또는 신규 주문했다면 순서상 상당히 앞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3. 설 연휴 후반 및 이후에 주문하신 분들은 본인이 있는 지역의 보조금 소진 속도에 따라서 결과가 다를 가능성이 있다. 작년에도 테슬라코리아는 보조금이 빨리 감소하는 지역에 먼저 인도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만일 3~4월에 선박이 2~3대 정도만 들어오면 설날까지의 주문자는 대부분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1대에 약 2000~2500대 정도가 실려 들어올 것이다. 20년 모델3 전체 판매량이 1만 1000대 정도였으므로 올해초 예약자가 엄청 몰렸다 해도 설날까지 작년 1년 판매량만큼 예약했을 것같지는 않다.
다음 배가 오기 전까지 테슬라코리아의 자세는 이미 들어온 스탠다드플러스 소진을 유도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스탠다드 플러스를 3월내 주문하면 정말 빨리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개개인들이 확실한 스탠다드 플러스를 주문할 것이냐, 행복회로를 머리 속으로 그려 가며 기다려 볼 것이냐를 지역 보조금의 상황과 차량 필요의 시급성, 그리고 개인의 차량 운용 패턴 등을 고려하여 결정을 내려야 하는 혼란한 상황이다. 나는 나름의 소설을 써보고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아무쪼록 예약한 모든 분들이 무사히 인도받는데 성공하시길....
ps. 금일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모델Y 스탠다드플러스가 주문목록에서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나름 이것도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다음에 적어보던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