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정답은 없지만, 내가 지워낸 오답들을 줄게

by 지안의 방

안녕하세요, 작가 지안(知安)입니다.


치열하게 나를 지키는 연습에 대해 이야기했던 '인정중독 탈출기'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글을 쓰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로 서고 싶어 하는 수많은 2030 독자분들의 고민을 마주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연재는 조금 사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바로 세상의 쓴맛을 조금 먼저 본, '다정하지만 단호한 30대 아는 언니'로서 지금의 2030 대학생, 젋은 여성들을 위해 꼰대같은(?) 조언을 해보려고 합니다.


찬란하고도 아팠던 저의 20대, 그리고 인간관계와 진로, 자립의 문제로 끙끙 앓는 수많은 청춘들의 사연을 모아 소설 같은 에세이로 풀어내려 합니다. 섣부른 위로보다는 가끔 뼈를 때리더라도 현실적인 생존법을 알려주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안녕. 섣부른 위로보다는 그냥 내가 먼저 지나온 시간들을 담백하게 털어놓아 보려고 해.


나의 20대를 돌아보면 참 이리저리 많이도 부딪히고 깨졌던 것 같아.


수많은 연애와 밑바닥까지 치는 이별을 반복하고 나서야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진짜 '나'를 지키는 방법을 겨우 터득했고, 그저 돈을 좇아 정신없이 일하다가 결국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을 좇고 자아를 실현하는 일이 내 인생에서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거든.


부끄럽지만 어릴 땐 겸손이 미덕인 줄도 몰랐어. 내가 가진 작은 것들을 한껏 잘난 체하고, 텅 빈 속을 과장하며 있는 척 포장하기 바빴지. 그런데 그 알량한 허세의 끝에 남는 건 지독한 허무와 허탈감뿐이더라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온몸으로 다 겪고 나니 이제야 내가 뭘 놓치고 살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


내 이야기가 너희들에겐 다소 꼰대 같은 잔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흔들리는 너희에게 꽤 도움이 되는 현실 조언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끄적여 보려 한단다.


인생에 완벽한 정답은 없겠지만, 내가 먼저 지워나간 오답 노트가 너희가 다치고 깨질 시간을 조금은 줄여주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