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야기
직장 생활이 10년 다 되어 간다. 그 중 5-6번 이직을 했다. 짧게 들어가서 일주일도 안되 나온 회사도 있다. 잦은 이직 이유는 간단했다. 어떻게 회사가 돈을 벌고, 성장하는지 궁금했다. 이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면 연봉이 오르는 건 둘째치고 궁극적으로 원하는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꼭 회사에 소속되지 않아도 된다. 컨설팅처럼 회사의 성장을 돕고 여러 회사에서 월세처럼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도 이직을 하는 걸 보면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여러 곳 다니며 배운 점은 확실히 있다. 개인적으로 한 곳을 오래 다닌 것 보다는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대부분 회사는 크게 2가지 구조로 돈을 벌고 있었다.
1. 돈이 돈을 벌어온다. 레버리지, 규모의 경제다. 자본이 많거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돈으로 사업이 가능하다. 공장을 세우고, 전문가를 채용한다. 최신 기술, 전문성, 트렌드로 서비스 가격을 낮춘다. 적자라도 늘어난 고객과 매출로 다시 투자 받고 확장한다. 늘어난 고객 DB로 부가가치를 붙이거나 광고 상품을 개발한다.
2. 인맥으로 돈을 번다. 공공기관, 의료/제약, B2B 업종이다. 업종 특성상 수직적이고 변화가 없다. 담당자 정보가 거의 노출되지 않고 폐쇄적이며 매출은 안정적이다. 기존 거래처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그대로 계속 간다. 신사업 부서가 생기고 시장이 변화하는 시기에 운 좋게 인맥으로 해당 업종의 거래처가 된다면 망할 일이 없다. 꾸준히 매출은 발생하고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매출은 늘어난다.
사업의 핵심은 독점이다. 이미 돈 되는 사업은 다 쥐고 있다. IT 기술 발전으로 사람이 하던 분야가 기술로 대체됐다. 부동산은 직방, 모텔은 야놀자, 외식업은 배민, 금융은 토스 기업이 생겨놨다. 기존에 없던 시장이 아니다. 아주 특별한 기술도 아니다. 시장의 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자본, 인맥으로 구조를 견고히 만들었다.
기업이 돈을 만드는 방법은 특별한 기술도, 새로운 발명도 아니다. 시장의 변화를 읽고 성장하는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탑승하냐 이다. 구글이 쓰는 OKR은 시장 변화 대응에 최적화 되어 있다. 명확한 목표로 조직이 한 방향을 바라본다. 유연한 대응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조직의 현행화로 우리에게 맞는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언론에서 최대 매출 달성! 잘 된다 광고하는 곳은 이미 먹거리가 사라진 시장이다. 남 잘 되는 시장에서 이기려면 거대 자본이 필요하다. 경쟁사가 없고, 노후화 됐고, 고객이 불만 많고 앞으로 변화할 시장에 들어가서 시기를 기다리는 것. 기업과 개인이 성장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