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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is Kim 정김경숙 Dec 28. 2022

영어공부팁] #23 마흔살에 영어를 시작하게 된 이유

인터넷에 영어로된 문서는 65%, 한국어로 된 문서는 0.6%


*쉰살이 넘은 저는 아직도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올린 내용에 혹시 틀린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 계속 배우고 시포~~요~~~~  그리고 [구독] 꾹~ 눌러주세요~!!   


12/27


안녕하세요,

연말이 다가오고 또 내년 2023년도를 어떻게 살아야하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직장인의 새해 결심 1위에 늘 빠지지 않고 있는 영어공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느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직장인의 96%가 ‘직장 생활을 하며 영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는 거지요. 저도 직장생활을 시작한 20대말부터 영어는 “해야하는 것"으로 머리 뒷꼭지를 항상 당겼습니다. 그리고 30대, 40대도 그랬었구요. 어떤 때는 열심히 한 적도 있었고 어떤 때는 그냥 맘만 굴뚝같았던 시간도 보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렇지 않나요? 


저는 마흔살이 되던 해부터 영어공부의 심각성을 좀더 인지하고 하루에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공부를 해온 경우인데요, 물론 중간중간 “뿜뿜빨”이 떨어지는 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지난 13년은 열심히 한 축에 들었습니다.  


그리곤 제가 왜 마흔살에 갑자기 영어를 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때는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하면 영어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나 함 보자! 라는 거창한 혹은 거의 불가능한 지향점을 세우기도 했었거든요. 


제가 마흔살에 갑자기 영어를 하게 된 이유를 정리해보면 아마 세 가지 일 듯 합니다.  


첫째, 데이터가 눈에 확들어왔습니다. 

인터넷상에 있는 문서의 65%는 영어로되어 있는 반면, 고작 0.6%만이 한국어로 되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한국어로 된 문서만 보고, 한국어로된 데이터만 찾는다면 우리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로 살겠는가 하는 것이였습니다. 늘 초록색창(N 검색)을 통해 읽는 데이터나 자료가 얼마나 작은 부분인가. 더 좋은 데이터, 더 정확한 데이터를 아예 찾아보는 것조차 포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영어를 잘하는 것이 결국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0.6%의 작은 언어 세상에 갇혀 있어서는 job 기회도 그 만큼 작아지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기회가 많은 저 태평양을 두고 정말 작은 연못에서 우리끼리만 지지고 볶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사실 30년 외국계 기업을 다니면서 혹은 주변 친구를 보면서도 영어를 잘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회를 주는가도 늘 느끼게 되었구요. 영어를 잘할때 그 넓어진 기회의 문은 너무 컸습니다.  


둘째, 마흔살에 최악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벌써 15년 전이네요. 당시 회사에서 영어로 화상 미팅을 할 때 였는데, 이때는 화상 회의 장비 사용이 지금처럼 아주 익숙해지기 전이었습니다. 아태지역 팀들이 모두 들어온 미팅에서 중요한 발표를 맡아서 발표를 7분간 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7분 내내 고개를 숙이고 발표를 한 겁니다. 문제는 제가 mute를 안풀고 음소거 상태에서 발표를 7분간 했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제 목소리가 안들리는 상황이었고, 그들은 음소거 중에서 발표를 하는 저를 두고, 다른 주제로 토의를 이어나갔습니다. 7분 발표가 끝나서 고개를 들었는 때야 상황 파악이 되었지요. 정말 얼굴을 화끈거리고, 이 에피소드는 언제나 다시 생각해도 이불킥하게 만듭니다. 저는 이게 저의 인생 최악의 실수라고 하는데요, 이게 저의 인생 최고의 실수가 되어, 저를 언제나 영어 공부를 하게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 15년 전 일이지만 오늘도 제 영어 공부의 불을 당기는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셋째, 인생 튜터를 만났습니다.

당시에도 검도장을 다녔는데요, 검도장에서 당시 유명학원 스타강사를 막 그만두고 개인 프로젝트(영어관련 책 쓰기)를 하게 된 분을 만났습니다. 이분께 부탁해서 튜터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듣기 평가가 없었던 중고등학교 때 배운 영어로는 정확하게 모음과 자음 소리내는 것도 어려웠는데, 이 선생님과 정말 기초  phoenix 부터 했습니다. 새로 알아가는 발음이 너무 재미있었고 또 당시 40년동안 잘못 발음해왔던 단어를 알게 되는데, 억울하면서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 선생님과의 수업시간은 늘 기다려졌고, 오늘은 무엇을 새로 깨닫게 될지가 늘 가슴 두근두근한 일이었습니다. 이 선생님과의 수업은 예습보다는 복슴에 시간을 많이 할해했습니다. 배운 것은 늘 외우고 써먹으려고 했구요. 선생님에 대한 신뢰, 믿음이 있을때 더욱 수업 재미와 효과가 배가가 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그룹으로 시작한 수업이었는데 하나둘씩 떨어져나가 이년 후부터는 1:1 수업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미국에 올때까지 9년 정도 이어져왔습니다. 주변에도 이 선생님을 소개해서 친구들도 선생님과 수업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신뢰할 수 있는 선생님과 같이 한다면 좀더 꾸준히 하게 될 수 있습니다. 


회사에는 영어를 아주 기가 막히게 잘하는 친구들 있습니다. 어렸을 때 외국에 살았던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유학을 좀더 어렸을때 다녀왔던 친구들이지요. 발음도 아주 부러운 친구들이구요. 예전에는 이런 친구들 앞에서 영어하는게 기가 죽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늦게 시작했고 또 배우는 입장이니 챙피해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니 좀더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나의 지향점이 [원어민 수준의 빠다 발음과 세련된 작문, 긜고 어떤 토론에도 편한 영어]이지만, 이것이 달성이 안된다고 해도 그 지향점에 하루하루 아주 조금씩은 가깝게 가지 않을까 하는 믿음입니다.   


서른살, 마흔살, 쉰살, 이런 앞자리수가 바뀌는 때에 뭔가를 깨닫거나 시작하기 좋은 때라고 봅니다. 또 새해도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 좋은 때지요. 상투적인 말이지만, 늦었나 했을 때도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고, 오늘이 가장 젊었을 때 라고 하잖아요. 영어 공부의 동력이 떨어졌다면 새해, 아니 오늘 다시한번 힘내서 해보실래요?  


다음 편에는 꾸준한 동력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해요. 영어 60일 완성, 한달만에 입이 트이는 영어, 두달안에 귀가 뚫리는 영어비법..이런 건….  없어요….. 결국 영어는 습관, 꾸준함인데요, 영어공부를 어떻게 습관으로 만들었는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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