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돈 작가의 위트 따라하기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by 로라see
한 프랑스인은 구글 리뷰에 카루젤 다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 말하기 어렵다. 그것은....... 다리입니다. 아래에 물이 있습니다. 희귀한 물이 됩니다......" 별 다섯 개......


ㅋㅋㅋ가 터져 나온다. 정지돈 작가가 쓴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의 파리의 벤치들 챕터에 나오는 구절이다. 나도 평소 구글로 맛집을 검색할 때 프랑스인이나 기타 다른 언어권 사람이 리뷰한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을 보면서 얼마나 웃게 되는지, 우울할 때 구글 리뷰 번역본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서울과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이라는 부제에 이끌려 읽게 된 정지돈 작가의 도시인 산책 사유 모음집. 나도 파리라면 좀 아는데 한국의 젊은 작가가 파리를 걸으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했다.


와... 하... 헉...ㅋㅋㅋ... 읽는 내내 감탄과 탄식과 키득거림을 계속해야 했다. 정지돈 작가를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굴렀다. 뭐 어쩌면 이제라도 알게 돼서 기뻐해야겠지.


정지돈 작가는 도시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을 물 흐르듯 흘려보낸다. 정보와 사유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야기인 듯 독백인 듯한 생각들을 거침없이 마구 쏟아낸다. 그는 내가 근래 들어 접해 본 이야기꾼 중 가히 최고라 할만하다. 게다가 유머와 위트를 얹고 섞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내가 이런 보석을 왜 이제야 발견했나 하는 마음에 정지돈 작가의 인터뷰를 좀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작가 본인 스스로도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하며 자신 소설의 문제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 점이란다.


여하튼 난 이야기가 흘러넘치며 유머와 위트까지 장착한 정지돈 작가가 너무 부럽다. 부러우면 좋다는 거고 좋은 건 따라 하고 싶다는 거니까 지금부터 정지돈 작가의 유머와 위트를 따라 해 보겠다.


Queens of Wheat를 죽게 만드는 훌륭한 빵집! 쿠키, 금융 및 흐르는 초콜릿은 말할 것도 없고 매우 좋습니다! 환영은 항상 웃고 친절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빵집이 성공의 희생양이고....


우리 동네에서 꽤 인기 있는 빵집의 구글 리뷰이다. Queens of Wheat는 밀가루 이름이고 금융은 Financier(금융의, 금융가)라는 이름의 프랑스 디저트이다...


도망쳐!!! 부유하지 않을 경우 다음을 피하십시오....


우리 동네 레스토랑 구글 리뷰인데, 나는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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